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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르텟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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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탄생 250돌…쇼스타코비치 탄생 100돌
슈만 서거 150돌…국내 다양한 기념행사 줄이어
새해 클래식 음악계의 화두는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슈만이다.
올해는 35살의 짧은 삶 동안 서양 클래식 음악사에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태어난 지 250주년 되는 해다. 또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로 꼽히는 러시아의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탄생 100주년이며, 독일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1810~1856)이 46살의 나이로 타계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모차르트의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그의 탄생일인 오는 27일을 전후로 1년간 500여개의 관련 행사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세 작곡가들의 조국과 세계 각국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양 음악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과 서거를 기리기 위해 다양한 기념 음악회가 마련되었다.
가장 먼저 음악당 디에스홀과 신세대 현악4중주단 콰르텟엑스가 공동기획한 ‘모차르트·쇼스타코비치 컴플리트 연주회’ 시리즈가 눈에 띈다. 모차르트의 탄생일인 27일부터 1년간 12번의 연주회를 열어 모차르트의 23개 전곡, 쇼스타코비치의 15개 전곡의 현악4중주 작품을 비롯해 소품 등 모두 40개가 넘는 작품을 연주한다. 모차르트 홀도 오는 27일부터 상반기 매달 27일, 그리고 모차르트가 죽은 12월5일에 맞춰 하반기의 매달 5일 모차르트 음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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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아트홀은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열리는 ‘호암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 슈만의 실내악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았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해 시작한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올해도 3월부터 12월까지 총 7회 진행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9월22일 정기연주회에서 쇼스타코비치 전문 지휘자 로센 밀라노프를 초청해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을 연주한다. 또한 정명훈 지휘로 12월 중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마련한다. 또 2월23~24일 제584회 정기연주회와 4월28~29일 제586회 정기연주회에서도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국내에 말러 붐을 일으켰던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3월11일부터 슈만 교향곡 전곡 완주에 도전하는 4번의 교향곡 연주회와 4번의 실내악 연주회를 마련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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