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의 완도는 201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거느려 해거름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넘이가 몹시 아름다운 곳이다.
|
장보고의 고향 완도
다도해 해상공원에 자리잡은 완도가 최근 1~2년 사이 텔레비전 사극 드라마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역사 탐방지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완도는 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의 바다를 호령하며 신라의 해상무역을 이끌었던 ‘해상왕’ 장보고의 고향이다.
완도읍이 있는 본 섬의 법화사지와 부속 섬 장도의 국가 사적지인 청해진 유적지 등 곳곳에는 장보고 대사의 자취가 서려있다. 법화사지는 장보고 대사가 중국의 적산 법화원, 제주 서귀포의 법화사와 함께 건립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
완도는 '해상왕’' 장보고를 다룬 드라마 <해신>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완도읍 대신리 소세포에 조성된 <해신>의 오픈세트장 ‘청해진 포구마을’(맨위와 중간). 군외면 불목리의 <해신> 오픈 세트장 ‘신라방’(아래).
|
특히 완도읍 대신리 청해포구의 소세포 오픈세트장 ‘청해진 포구마을’과 군외면 불목리의 오픈세트장 ‘신라방’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전 드라마 <해신>의 무대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장보고의 유년시절을 촬영했던 청해진 포구마을은 1만6천여평 부지에 선착장, 중·대형 선박, 객관, 저잣거리, 군영 막사, 망루 등 42동의 건물로 꾸며져 있다. ‘신라촌’에는 본영, 객사, 민가, 중국거리를 비롯해 상인의 숙소였던 설평상단 및 이도형 상단 등 40여동의 기와집과 대규모의 수로시설을 갖춰 관광명소와 함께 역사 교육장의 구실을 하고 있다.
완도군 문화관광과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에 2만명이 넘었으며, 드라마가 끝난 지금도 주중에는 하루 300~500명, 주말에는 2000~3000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에서는 해마다 5월이면 장보고 대사를 기리는 ‘해상왕 완도장보고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완도 본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길놀이와 전야제, 태극기를 앞세우고 전통무예인 본국검도, 통일신라의 복식이 재현된 장보고 선단, 영거 행렬, 해양탐사단 출정식 등은 천년의 벽을 넘어 화려했던 청해진의 영광을 짐작케한다.
완도/글·사진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 |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