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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겹겹이 걸쳐입기
자수·퀼트로 자연스런 멋 자유로운 히피처럼=이요원의 스타일리스트 장준희(28)씨는 “자연 속에서 자란 더미의 캐릭터에 맞춰 히피 스타일을 선택했는데 유행과 우연찮게 맞물렸다”며 “올해 패션 경향은 이국적인 느낌 등 70년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더미 패션의 첫번째 열쇗말은 자유다. 그래서 일부러 색깔의 조화를 깨고 여러겹을 겹쳐 입도록 했다. 펄럭거리는 7단치마를 발목까지 늘어뜨리고 그 위에 앞치마 같은 랩스커트를 보태는 식이다. 윗옷도 단추 3개가 쭈루룩 달린 옛 속옷같은 베이지색 민소매티 위에 흰 티셔츠, 검정색 반팔 가디건, 연두색 실로 뜬 볼레로(짧은 가디건)을 겹이 드러나도록 차곡차곡 쌓았다. 천은 광목 등 면이나 마를 성기게 짜 늘어지도록 했다. 주머니도 여기저기 달 예정이다. 주변에서 아무렇게나 마음대로 주워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고갱이는 ‘자연주의’다. 손으로 한땀한땀 바느질한 듯한 자수와 퀼트를 이용한다. 꽃이나 기하학적 무늬로 멋을 낼 계획이다. 가방도 조각천을 잇거나 가는 나뭇가지를 엮어 크고 헐렁하게 만들었다. 신발은 흰색 실내화에 가까운 굽 없는 단화에 조개껍데기이나 반짝이는 작은 원석을 콕콕 박았다. 머리는 헝크러진듯 길게 푸르거나 천이나 실로 질끈 묶고, 때로는 양갈래로 땋아내린다. 모던한 복고 귀족스타일 김민정
뿔테 선그라스·챙모자등
깔끔함에 강조점 하나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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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70년대 옷을 요즘 입어도 어색하지 않도록 세련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고풍스러운 무늬에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하는 식이다. 옛 느낌이 나도록 하는 양념들은 작은 크기의 악어가죽 가방, 통굽 신발, 두터운 머리띠, 꽃무늬 프린트 등이다. 신발은 흰색 통굽, 칼끝처럼 뾰족한 부츠 등 6종류를 만들었다. 캐주얼한 분위기는 교복이나 테니스복 느낌으로 내려한다. 브이(V)로 파진 조끼나 체크무늬 니트에 무릎이나 이보다 짧은 스커트로 밝으면서도 깨끗한 인상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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