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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01 16:34 수정 : 2010.10.01 16:34

자료제공 : 바람의아이들

- 바람의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아동·청소년 문학 수상 작가들이 뭉쳤다!
- 아동·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던 바람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기획과 실험이 돋보이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반올림24』

바람의 아이들, 그 백번째책『가족입니까』

2003년 첫발을 내디딘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이 7년만에 백번째 책을 출간한다. 일러스트 없이 고학년 동화를 펴내고, 문학성 높은 그림책을 소개하고,『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이경혜, 2004)를 출간해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등 지난7년 동안 바람의 아이들이 우리나라 아동문학출판계에 몰고 온 새 바람은 뚜렷해보인다. 『가족입니까』는 바람의 아이들이 펴내는 백번째 책이자 여섯번째 바람단편집이기도 하다. 바람의 아이들에서 첫 책을 냈거나 신인시절을 함께한 작가 네 사람(김해원, 김혜연, 임어진, 임태희)이 공동작업으로 완성한『가족입니까』는‘가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문학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작업도 다른 사람과 어울려 할 수 있다는 것 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족에 대한 또 다른 통찰을 담고 있다.

가족이 뭐라고 생각 해?

그러니 가족에 대한 정의만큼 보편적인 설명이 불가능 한 것이 또 있을까? 모든 사람은 자기가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 뿐, 다른 이의 가족이나 불특정 한 가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족에 대해서 물어야 하는 이유는 가장 유력한 정답을 고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 보기 위해서다. 더욱이 이제 막 가족이라는 울타리근처 안과 밖 어딘가에서 서성이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가족을 묻는 일은 더더욱 중요하다.


가족에 관한 네편의 이야기, 가족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건 말썽만 안 피면 충분할 텐데 그걸 못해서 불화를 일으키건 십대 아이들에게 가족은 다소 거추장스러운 존재다. 예린이는 과욕에 불타는 엄마만큼 이나 고분고분 희생을 감내하는 아빠와 남동생이 부담스럽고, 재형이 역시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하고 사소한 오해 끝에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하지만 예린이가 홀로 의상가방을 챙겨 들고 거리로 나섰을 때, 재형이가 혼자 사는 생활을 꿈꾸며 이모네 집에서 살게 됐을 때, 아이들은 좀 더 거리를 두고 가족을 살피기 시작한다. 가족은 공기나물 처럼 결핍의 순간에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일까? 하지만 그보다는 이 아이들이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면 결코 볼 수 없었던 큰 그림을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또 하나, 핸드폰 광고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가짜 가족 또한 묘한 생기를 가져온 듯, 주인공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차츰 잘못을 깨닫게 된다. 진짜를 이기는 가짜의 힘 이랄까? 하지만 가족에 관한한, 진짜와 가짜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이들 아마추어 모델들이 광고를 찍다 울컥 하는 것 처럼 모범 답안 같은 가족을 볼 때라도 우리가 떠올리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의 가족이니까. 『가족입니까』에 실린 네 편의 소설은 핸드폰 광고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한편의 소설로 읽어도 무방할 만큼 자연스럽게 서로를 넘나든다. 각각의 작품 뒤에는‘작가의 말’이 붙어 있는데, 거기에는 이 공동작업을 하느라 작가들이 거쳐온 고난의 행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보통 작가의 말처럼 어떻게 읽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 보다는 작업과정을 들려주고 있어 작가노트를 훔쳐보는 것 같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의사항: 3142-0495 남경미)

* 자료제공 : 바람의 아이들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의 정보제공을 위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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