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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0.11 14:46 수정 : 2010.10.11 14:46

자료제공 : 웰튼병원

“님계신전선”, “홍콩아가씨” 등 50 ~ 6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금사향,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그녀는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금사향” 이라는 이름은 잊혀져 갔다.

경기도 고양시의 자택에서 홀로 외롭게 살아온 금사향의 유일한 즐거움은 작은 정원의 화초를 가꾸는 것과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5년 전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관절염으로 그 즐거움 마저 누리기 어려워졌고, 급기야 혼자서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 마저 점차 사라져갔다.

지근 거리에서 그녀를 지켜보던 후배가수 남일해는 그녀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무릎수술을 권유했고 병원을 찾았다.


83세, 고령의 나이지만 그녀가 수술을 결심했던 이유는 주변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9월 30일에 경북 구미에서 있을 “추억의 가요무대”에 건강한 두 다리로 서고 싶었기 때문이다.

수술을 진행한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무대에 다시 오르겠다는 금사향 선생님의 의지와 관절병원의 전문화된 재활프로그램이 선생님의 빠른 회복을 도왔다”고 했다.

9월 30일로 예정되었던 그녀의 첫 무대는 의의로 빨리 찾아왔다. 9월17일, 금사향을 추억하는 병원의 환자들이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비록 환자복 차림이었지만 그녀는 60여명의 환자들 앞에서 “비공식” 첫 무대를 가졌다.

“솔직히 조금 불안했다. 두 번째 수술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노래를 부르려 하니 겁이 나더라.” 며 “하지만 한 곡 부르고 나니 자신감이 생겨 여러 곡을 불렀다”고 했다.

9월 30일, 아직은 조심스러운 걸음이지만, 다시 무대에 오른 금사향은 그녀의 대표곡 “홍콩아가씨”와 “님계신전선”을 연달아 불렀다. 퇴원한지 이틀 만에 무대에 오른 그녀에게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제 그녀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인다고 한다. 그리고 그간 돌보지 못해, 잡초가 무성해진 앞 뜰을 바라보면서, “이제 저것들도 손 수 가꿀 수 있을 것 같다” 며 “인생의 끝자락에 접어든 나에게 너무도 기쁜 일이 생겼듯이, 모든 사람들이 ‘예쁘고’ ‘아름답게’ 살길 바란다” 며 오히려 모든 이의 행복을 기원했다.

* 자료제공 : 웰튼병원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의 정보제공을 위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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