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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회공헌실’ 신설 |
삼성이 사회공헌사업의 내용과 추진체제를 큰 폭으로 개편한다.
삼성은 삼성경제연구소에 ‘사회공헌연구실’을 만들어 사회공헌사업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회공헌실에는 상무급 실장을 포함해 박사급 연구인력 6명이 배치됐다. 사회공헌실은 그동안 이렇다할 체계없이 진행되던 그룹 차원의 기존 사회공헌사업을 종합적으로 전면 재검토해 개선 방안을 찾고, 글로벌 기업에 맞는 새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일을 맡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해마다 수천억원씩 쓰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의 효과가 미흡하다는 내부 지적이 많아 개선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요청이나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마다 즉흥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목표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삼성그룹은 나아가 카네기재단과 록펠러재단과 같은 국외 사례를 참고해, 국내외를 망라하는 새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법처리 문제 등이 거의 마무리돼 삼성을 둘러싼 사회적인 이슈가 잦아든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며, “사회공헌 사업이나 활동도 사회적 이슈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이 회장 개인이나 삼성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격적으로 벌이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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