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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4.24 20:27 수정 : 2011.04.24 21:27

반도체 가격 동향

4월 LCD 가격, 지난해 3월 이후 ‘내림세’ 멈칫
D램은 3월부터 상승세, 한달 새 6.59% 상승

반도체와 액정화면(LCD)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10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가격이 지난 3월을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액정화면 패널 가격도 14개월 만에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엘지디스플레이(LGD), 하이닉스반도체 등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4월 후반기 엘시디 가격 전망치를 보면, 40~42인치 120헤르츠(㎐) 풀에이치디(HD) 텔레비전용 엘시디 패널(LED 방식) 가격은 4월 전반기와 같은 317달러를 유지해 1년 이상 이어지던 내림세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모니터용 엘시디 패널 가격은 18.5인치짜리가 56달러, 21.5인치가 75달러로 각각 4월 전반기보다 되레 1달러씩 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엘시디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과 관련해 “중국 텔레비전 제조업체들이 노동절 특수를 앞두고 물량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했다. 엘지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세트 업체들이 3분기부터 크리스마스 때까지의 성수기에 대비해 패널 재고를 늘리고 있는데다 일본 샤프의 8·10세대 라인 가동 중단 등이 겹쳐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은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디램 주력 제품인 디디아르(DDR)3 제품(1기가바이트(Gb) 128M×8 1066㎒ 기준)의 고정거래가격은 3월 0.88달러에서 4월 전반기엔 0.97달러로 6.59% 상승했다. 디램 가격은 지난해 5월 2.72달러를 정점으로 10개월 내리 하락했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주력제품(16Gb 2G×8 MLC)의 4월 전반기 고정가격이 3.78달러로 3월(3.50달러)보다 0.28달러 추가 상승했다. 지난해 들어 꾸준히 떨어지던 이 제품 가격은 지난해 11월 3.38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올 들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2분기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 같은 모바일 기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반도체와 엘시디 수요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30나노 미세공정 투자를 일찍 해서 지금도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가격이 오를수록 고스란히 이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험 요인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조심스런 지적도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들어 하락세가 주춤하는 것은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앞으로 물량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해 사재기한 데 따른 측면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가격 상승곡선을 그릴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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