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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4.26 20:43 수정 : 2011.04.26 22:06

‘엘지 웨이’ 실천사례집 배포

2001년 엘지디스플레이는 엘시디 사업 성패의 갈림길에 놓였었다. 하지만 3년 뒤 이 업체는 세계 엘시디 패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지금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설투자를 늘리기 위해 확보한 땅에 잔디 대신 보리를 심어 비용을 절감하고, 수확된 보리에 ‘눈물 젖은 보리쌀’이란 글귀를 적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며 보리가 추운 겨울을 나듯 포기하지 말고 버티자고 격려하는 승부근성을 발휘한 결과이다.

엘지그룹이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엘지 웨이’ 실천 사례집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가치를 제안하라>를 임직원 11만명 모두에게 돌렸다. 엘지 웨이란 엘지의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 존중 경영’을 ‘정도경영’으로 실천하자는 것이다. 엘지는 2005년 3월 엘지 웨이를 선포한 바 있다.

사례집에서 엘지는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엘지실트론 사례를 들어 ‘기본과 원칙을 지킬 때 가장 빨리, 멀리 간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침체의 그늘이 깊어지던 2008년 엘지실트론은 공장가동률이 20%로 떨어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을 내보내지 말라’는 구본무 회장의 당부에 따라 임직원을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사장 이름으로 임직원 가족들에게 ‘절대로 구조조정은 없으니 안심하라’는 편지까지 보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뒤따랐고, 결국 엘지실트론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엘지는 또 엘지전자 사례를 통해 ‘고객에게 올인하면 시장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사실을 전파했다. 엘지전자 냉장고 사업부 직원들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소비자와 ‘동거’에 나섰다. 문 4개 달린 냉장고를 출시하게 된 건 소비자와 함께 장을 보고 요리하며 음식물 보관 행태를 치밀하게 분석하던 중 단기보관과 장기보관 등 2가지 기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덕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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