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이후 공실율 20%에 달해
공진 현상 결론 이후 방문객 80% 회복
2018년엔 종합쇼핑몰로의 변신 선언
지난 18일 오후 강변 테크노마트. 곳곳에서 주말을 맞아 연인과 가족단위 손님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강변 CGV영화관과 지하의 롯데마트 뿐 아니라 일반 가전매장도 마찬가지.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스마트TV와 봄을 맞아 청소기와 세탁기 등을 문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6층 휴대폰 매장과 7,8층 PC매장에서도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스마트폰과 신형PC, 노트북을 시연하는 사람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지하 1층과 9층 식당가에서는 점심이 지난 오후 2시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주말 점심을 즐기는 가족단위의 고객들로 북적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매장에선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변 테크노마트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진동 해프닝이 일어난 직후 손님이 뚝 끊겨 점심시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진동 직후 테크노마트는 내방고객수가 60%이하로 줄면서 공실율이 20%로 평소 5%이하에서 15%이상 감소했다.
테크노마트의 한 상인은 “진동 이후 당시 매출이 무려 70%이하로 줄면서 문을 닫는 집도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동원인이 건물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일시적인 공진현상으로 밝혀지고, 점차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평균 내방객이 평일 4만, 주말 8만여 명으로 진동 이전의 80% 정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노마트를 관리,운영하는 프라임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을 기점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실율이 15%대로 줄었다”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예년 수준의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메라 매장을 찾은 안은경씨(29여)씨는 “건물이 흔들렸다는 뉴스를 접했을 땐 불안해서 되도록방문을 피하려 했으나 원인도 밝혀지고, 흔들린 이후 시간이 상당히 지나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걸 보아 안전한 것 같다”며 “현재는 장보고, 영화보고, 쇼핑이나 매장 구경도 할 겸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인의 결혼식 때문에 서울을 찾은 권도영씨(37남)는 “진동사건 당시 인터넷 뉴스와 트위터 등을 보고 완전히 건물이 무너져 영업자체가 중단된 줄 알고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알고 있는 지인들도 많다”고 밝히며 “직접 와서 보니 이곳(테크노마트)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서 조금 의외였다”고 말했다. 진동 해프닝 이후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테크노마트 또한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진동의 원인으로 밝혀졌던 12층 피트니스센터는 현재 요가, 스트레칭 정도의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태보 등 집단운동은 아예 과정 자체를 폐지했다. 또한 1998년 개점 때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것보다 더욱 강화된 안전관련 검사를 시행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진동대비책도 마련했다. 프라임산업은 오는 8월 40층 건물 옥상에 레일을 깔고 50톤짜리 철판이 움직일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건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진동을 상쇄시킬 계획이다. 진동이 발생하는 지점으로 철판이 레일을 통해 이동, 무게를 인위적으로 맞추어 진동을 잠재우는 원리며 철판의 무게는 건물의 안정성에 전혀 지장이 없다. 한편, 강변 테크노마트는 오는 2018년까지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에 걸맞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지난달 30일 관리회사인 프라임산업과 구분소유자 의결기구인 강변 테크노마트 관리단은 총회를 통해 개점 2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강변 테크노마트를 전문가전유통전문점에서 복합 쇼핑몰로 바꾸기로 의결한 것이다. 현재 지상 10개 층 중 7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가전, PC등의 전자IT기기 매장 비중을 줄이고, 개점 15주년이 되는 2013년을 거쳐 개점 2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웨딩홀, 명품 아울렛, 레스토랑, 키즈존 등의 매장을 새롭게 유치하여 테크노마트 내의 업종을 다양화시키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한 건물 안에서 남녀노소,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변신할 계획이다”라며 “전자유통상가의 신화를 이뤘던 테크노마트가 2018년까지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 자료 제공 : 강변 테크노마트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한 정보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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