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7.04 15:24
수정 : 2012.07.04 15:24
|
자료 제공 : 아이누리동굴
|
한방에서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적당히 땀을 흘리며 더위를 충분히 겪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름은 1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계절로, 더위를 견디며 여름을 잘 보내면 인체 음양의 균형이 잘 조절되어 면역력이 강화되고, 다가올 가을 겨울의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경하 아이누리한의원(창원점) 원장은 “한방에서는 겨울 질병의 대부분이 찬 기운이나 몸 안에 양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양기가 충만한 삼복을 건강하게 견디는 것만으로 동병하치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동병하치(冬病夏治)는 겨울에 쉽게 발병하거나 겨울만 되면 심해지는 병을 여름의 양기로 다스리는 것을 말한다.
적당히 땀 흘리며 더위 견딜 수 있는 기력 필요
하지만 여름 내내 냉방기, 찬 음식 등으로 더위를 피하기만 하면, 여름동안 더위를 견디며 쌓은 ‘양기’가 ‘면역력’이 되는 데 지장을 준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면서 겨울 건강을 대비하려면 우선 찬 음료와 찬 음식부터 줄여야 한다.
이경하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찬 음식은 배앓이나 식욕부진의 원인은 물론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몸의 열이 피부 바깥쪽으로 몰리는 반면 속은 차가워지기 때문에, 찬 것을 즐기면 잦은 배앓이나 설사 등에 시달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찬 음료나 빙과류의 단맛은 아이가 입맛을 잃는 원인이 되며, 식욕부진은 땀을 많이 흘리고 무더위에 지친 아이의 기력을 더 떨어뜨린다.
과도한 냉방도 주의한다.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지고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여름 감기나 냉방병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는 5℃ 이내로 하고, 서늘한 시간대를 골라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도록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더위에 약하고 지친 아이, 여름 보약으로 도움
아이가 기운 없고 지친 상태에서 무더위를 맞는다면 심장의 열은 더욱 과열되고, 땀도 많이 흘려 기력과 진액이 손상될 수 있다. 이는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은 물론 성장까지 방해할 수 있다. 이미 더위에 지쳐 있거나 유독 더위에 약하다면 여름 보약으로 기력을 보충해준다.
지나치게 땀 많이 흘리고 기운 없는 아이
더위가 심하지 않은데도 땀을 많이 흘리고 땀과 함께 원기도 빠져나가 맥을 못 춘다. 이런 아이들은 추위도 잘 탄다. 속에 열이 많아서 밖이 조금만 더워도 몸을 식히느라 땀을 흘리기도 한다.
입맛을 잃고 고생하는 아이
여름에는 땀으로 진액과 원기가 빠져나가는데, 떨어진 기운을 빨리 회복시키지 않으면 입이 텁텁하고 소화기 점막이 건조해지며 위장의 운동이 약해진다. 소화도 잘 못 시키고 입맛도 떨어진다.
찬 음식을 즐기고 배탈 설사가 잦은 아이
영양분을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소변으로 내보는 장 기능에 문제를 유발한다. 제대로 소화시키지도 못하고 복통과 설사를 하게 된다. 여름철 상한 음식물로 인해 복통과 설사를 하기도 한다.
냉방병, 여름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해진다. 아이들의 몸은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해 쉽게 감기가 걸린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아이일수록 심한 편이다.
tip 여름철 아이 면역력이 걱정될 때
□ 최근 잠을 너무 많이 잔다
□ 잠을 못 자고 뒤척거린다
□ 땀을 너무 많이 흘린다
□ 땀띠 때문에 가려워한다
□ 먹는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 조금만 놀아도 쉽게 지친다
□ 배탈과 설사가 잦다
□ 감기에 자주 걸린다
□ 갈증을 심하게 느낀다
□ 알레르기 질환이 다시 도졌다
** 위 항목에서 3~4개가 해당된다면 아이의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관리에 신경 쓴다. 만약 5개 이상 해당된다면 진료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창원점 이경하 원장
* 자료 제공 : 아이누리동굴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한 정보기사입니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