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04 13:24
수정 : 2012.12.04 13:24
용도 다른 유모차에 동일 기준 적용… 콤비 "소비자들의 오해 살 수 있는 대목 우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과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가 공동으로 실시한 유모차 품질 검사에 대한 평가결과가 지난달 29일 소시모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소시모가 공개한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11개 유모차(국산 2개, 외국산 9개) 중 5개 브랜드는 6가지 평가 단계 중 ‘미흡(poor∙4등급)’, ‘매우 미흡(Very Poor∙5등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표 자료에 따라 수입 유모차의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논란 및 낮은 품질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시모의 유모차 평가 발표에 대한 형평성 및 정확성 여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형평성 측면에서 보면 이번 검사는 유모차의 사용 용도에 따른 분류 없이 9가지 기준을 대상 유모차들에 동일하게 적용했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일본 콤비사의 한국법인 콤비코리아㈜ 관계자는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에서 테스트했다는 이유만으로 안전기준과 사용연령이 각기 다른 유모차를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테스트에서 저평가된 브랜드의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안전기준(ASTM standard)에 준하는 제품인데, 발표 자료는 유럽안전기준(EN standard)에 근거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두 기준에 대한 차이점이 설명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11월 15일 홍콩의 소비자 단체 HKCC에서 발표한 결과에는 조사된 유모차를 사용된 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유럽 및 미국의 안전기준의 차이점까지 설명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했다”고 강조하며, “국내 소시모가 각기 다른 평가에 대한 부연 설명을 누락한 점은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형성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자료 제공 : 소비자시민모임
<본 기사는 한겨레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기업이 제공한 정보기사입니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