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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6 15:00 수정 : 2006.02.06 15:06

출근시간의 85/280, 반도체 계곡 세번째로 많이 막히는 지방국도입니다. /필진네트워크 클린트

지난번 이야기 부연설명으로 시작합니다. 미국에 처음 나왔을때는 음주운전의 천국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처럼 길막고 하는 음주단속이 없으므로 술먹고 운전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 되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결국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음주운전으로 걸리고 동양인들이 많이 사는 반도체 계곡들의 음주 사고들이 늘어나고 하자 타주는 아마 없는것 같은데 이곳에서도 연말 연시에는 길막고 한국처럼 음주단속하는 경우가 몇년전 부터 생겼습니다. 결국 술먹고 운전하면 안됩니다.

제가 반도체 계곡에 출장으로 처음 나온때는 92년 약 3개월간의 출장이였습니다 일편에서도 이야기 한 바 미국에서는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회라 물론 Rent Car를 하게 되었지요 일단 차를 빌리는데 보험을 포함하니 Sonata급을 3개월 빌리는값이 약 $5000(92년 환율로 400만원) 정도여서 놀란것을 제외하고는 미국은 정말 운전자의 천국이였습니다 지도만 보면 모든길을 다 찾아갈 수 있고 친절한 표지판 사람들의 매너 있는 운전 등 길도 막히지 않는 그런 천국이였습나다.

원래 반도체 계곡도 미국 전체로 본다면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여서 차가 캘리포니아에서는 LA다음으로 많이 막힌다고 하지만 제눈에는 러시아워에도 그저 조금 막히는 편이였습니다. 운전자의 매너도 정말좋아 끼어들기 및 급차선변경도 별로 없고 특히 대형 트럭 아저씨들의 운전매너가 아주 좋아 트럭이 커서 (거의 한국의 두배) 겁나는 것 말고는 운전하기 천국인것 같았습니다. 또한 길을 잘몰라 끼어들기라도 하면 거의 모든 운전자가 친절하게 비켜주었지요. 그래서 저도 그 출장 이후 부터는 한국운전자들을 아주 많이 욕하기 시작했지요. 미국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던 저도 한국에만 오면 난폭한 경향으로 운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보다 더 난폭하게 운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국사람은 역시 매너가 없어 안되, 이런식으로 무슨 선진국이되나 하는 자조석인 비판을 많이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98년 초 다시 Silicon Valley로 주재생활을 다시 나오고 보니 이런 시각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사건들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Silicon Valley의 계속되는 호황으로 이곳인구가 10년전에 비해 거의 3배가 늘어나고 러시아워에는 차가 한국이나 별 다름없이 막히는 현상이 늘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의 그 매너좋던 운전자들이 조금씩 난폭하게 운전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러시아워에는 줄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의 끼어들기도 비일 비재 하게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친절하게 끼워주는일도 별로 없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일반길들의 주말 풍경입니다. 한적하고 안막히지요. /필진네트워크 클린트
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미국 사람들 자기 중심적으로 운전 하는 경향이 많기에 두가지가 아주 답답한데 첫째는 깜빡이를 안켜고 차선 변경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 주변 흐름과 상관없이 운전하시는 나홀로 운전은 상당히 거슬리는 편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난폭운전의 비율이 50%라고 하면 이곳의 비율 약 10-20%정도이지만 이곳 상업용(택시,버스,트럭) 차량들이 별로 없기에 또한 미국인들의 운전실력이 한국보다 한단계 아래로 생각되기에 심리적 부담감이 큼니다 특히 이곳 인구의 50%를 넘어서고 있는 동양계의 운전은 거의 한국과 마찬 가지인듯으로 보입니다. 주로 한국인, 인도, 중국계의 좀더 운전이 거친듯합니다, 확실이 백인들의 운전은 우리 동양인들의 운전보다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조금 서툴러 보이지요. 그래도 거칠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몇년전 이경규가 간다에서 나왔던 정지선 지키기 운동을 기억하십니까. 신호가 파란불이라도 앞에 차가 막히면 교차로를 지나가면 안되던가 빨간불에 정확히 정지선 지키기 던가, 10년 전 반도체 계곡에서는 정말 이러한 것들이 잘 지켜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막히는 길들에서는 한국보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이곳에서도 얌체족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한번은 미국인들과 술한잔 하다고 운전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친구 역시 요즈음 운전하기가 피곤해 졌다고 하며 사람들의 운전 태도가 거칠어 졌다고 불만을 토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Kansas에서 서울크기에 약 인구가 3만여명 정도 사는 곳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곳 Silicon Valley 운전자들의 운전 형태가 공포에 가깝다고 합며서 진저리가 난다고 합니다. 반면에 뉴욕에서 이사온 한 친구는 뭐 뉴욕보다는 훨씬 운전이 부드럽다고 이야기 하면서 운전하기 편하다고 합니다. 단지 이곳 사람들은 별 기술이 없으면서 운전만 난폭해져 가는 것 같으니 방어운전에 조금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난폭운전도 주말이 되어 교통체증이 없어지면 거의 볼수 없어집니다. 막히지 않으니까 혈기왕성한 10대나 이상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급하게 운전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또한 벌금들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걸리면 최소 $100-300, 보험료 인상, 면허정지) 한번 걸려본 사람들은 자제하게 되지요. 이곳에서는 만원짜리 몇장 집어주고 살짝 넘어가는 일들은 99.99% 불가능 하니까요.


또한 반도체 계곡은 봄 여름 가을엔 비가 안오다가 우기가 되는 겨울이 되면 우기가 시작되고 몰아서 오므로 한국의 장대비 정도로 비가 오면 신호등 정지되고 도로가 넘치고 길들이 미끄러져 많은 사고가 납니다. 거의 20년을 영업사원을 하는탓에 미국의 많은 주에서 운전을 해보았지만 결론은 한가지 인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이 살아 복잡해지면 운전도 난폭해진다. 우리가 한국의 운전이 난폭하다고 하지만 그것을 국민성으로 연관시키는것은 잘못일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미국도 사람이 복잡해지면 운전도 난폭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미국의 운전이 대체로 한국보다는 부드럽습니다. 또한 차들이 튼튼하고, 안전벨트는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꼭하는 편이여서 사고가 나도 확실히 한국보다는 덜 다치는것 같습나다. 하지만 한국보다 불안한점도 있지요 겁었는 10대들의 운전과 7080님 들의 차량의 흐름과 관계없는 나홀로 운전이 바로 그것 입니다. 일편에 이야기 했던 제처의 만육천불짜리 사고도 고등학교 2년생이 정지선에서 신호대기중인 제 처의 차를 그냥 와서 받은 사고이였습니다. 결국 한국인들이 국민성의 문제 때문에 난폭운전을 한다고 하면 미국 신문에 그런식으로 났을법도 하지면 그런 통계나 통설이 없는것을 보면 따라서 한국에서의 난폭운전의 원인은 차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복잡한 교통체증이 원인의 반이상 차지한다고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간략히 자동차 문화에 대해서 2부작으로 알아 보았습니다. 다음편은 다시 반도체 계곡이야기로 돌아가 벤쳐 이야기들 몇가지 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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