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7 17:40
수정 : 2006.02.07 17:40
민간단체 실험결과 "환경피해점수 국산차가 낮아"
"배출가스 기준 평가 다소 무리" 지적도
국산 및 수입차 117종을 대상으로 승용차 모델별 친환경 등급을 매긴 환경민간단체의 실험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과 공해 연구회'는 2005년 승용차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 실태를 비교 분석한 뒤 이를 환경피해 점수로 환산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회가 환산한 환경피해 점수는 차량이 1㎞ 주행할 때 배출가스로 인해 대기환경에 미치는 피해 비용을 말하는데 평균치가 1인 경우 피해비용이 1원이라는 뜻으로 환경피해 점수가 낮을수록 친환경적으로 평가되는 셈이다.
연구회 실험결과에 따르면 국산차 45대는 환경피해 점수 평균이 4.74점으로 나타나 수입차 72대 평균 5.34점과 비교하면 환경 피해가 다소 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료별로는 경유차 환경피해점수 평균(6.64)이 가장 높고 휘발유차(4.15), LPG차(4.08), 하이브리드차(2.65) 등 순으로 나타나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차량으로 평가됐다고 연구회측은 말했다. 경유차의 경우 미세먼지 배출에 의해 대기오염 피해점수가 높게 산정된 탓이다.
모델별로는 환경피해 점수 2.51을 받은 베르나1.4 하이브리드가 친환경 승용차 1위로 평가됐고 모닝 1.0SOHC(2.73), 프라이드 1.4 하이브리드(2.80), 프라이드 1.4 CVVT(3.16)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수입차 중에는 아우디 A3(3.35), 어코드 EX-L(3.39) 등이, 국산차 중에는 클릭 1.4DOHC, SM3, 쏘나타 2.0LPI, 로체 2.0CVVT 등이 친환경 승용차 10위 안에 포함됐다. 휘발유차량만 비교하면 국산차 모닝 1.0SOHC(2.73)와 수입차 아우디 A3가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유차의 경우는 국산차 SM3(디젤), 수입차 푸조407 2.0 HDi가 좋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환경등급 하위 10위 승용차는 국산차 5대, 수입차 5대로 최고 배기량 4천999cc에 이르는 중대형 휘발유.경유 승용차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배출가스 등을 기준으로 한 환경등급 평가에 다소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업계 일부에선 제기하고 있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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