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렉트, 내달 3일 영업개시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또 한차례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온라인 전업사가 4개로 늘어나 시장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다음달 3일부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자동차보험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전화 상담원 100여명을 뽑았으며 막바지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15% 정도 싼 가격과 `현대'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수도권과 대도시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관계가는 "업계 공통 상품 외에 가입자의 사망 또는 1~3급 장해 때 가족생활 지원금 2천만원을 지급하는 특약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2년 안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2005 회계연도 첫 달인 작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은 10.1%로 교보자동차보험(4.1%)과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1.3%)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온라인 전업사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등장으로 온라인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성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다음다이렉트는 이달중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600억원으로 늘리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다음다이렉트의 주주사인 LG화재는 관계사인 넥스원퓨처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을 30.19%로 늘려 자회사로 편입하고 온라인 영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쇼핑몰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자동차보험도 온라인 제휴 마케팅과 멤버십 카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하반기부터는 장기보험을 판매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2008년 4월부터 자동차보험도 방카슈랑스를 통해 팔 수 있게 되면 기존 오프라인 손해보험사는 자체 모집 조직을 통한 영업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따라서 자동차보험보다는 장기보험의 영업에 주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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