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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3 19:38 수정 : 2006.03.13 23:00

매매업체 이용…빠르지만 값은 ‘글쎄’
인터넷 사이트 활용…번거롭지만 높은 값
경매장 통해…신속하지 않지만 편해


중고차 시장 봄바람 솔솔~ 어떻게 팔까?

중고자동차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신차 출시가 늘어나면서 가지고 있던 차를 팔고 새 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차를 바꾸려는 사람들은 우선 자기 차를 어떻게 처분하는 게 유리한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중고차는 같은 차종이라도 주행거리와 연식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 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평소에 차계부에 소모품 교체 내역 등을 잘 기록해두면 좀 더 후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녹이 슬거나 긁힌 부분은 미리 고치고 핸들이 한쪽으로 쏠렸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새 차 구입자들은 대개 가지고 있던 차의 처분을 영업사원에게 맡긴다. 하지만 차 주인은 영업사원이 차를 얼마에 파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제 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을 피하려면 메가오토(www.megaauto.com)나 엔카(www.encar.com) 등 중고차매매 전문사이트에서 내 차의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영업사원에게 먼저 판매 액수를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직접 중고차를 파는 방법은 중고차 매매업체 이용, 당사자 간 직거래, 중고차 경매장 이용 등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중고차 매매업체를 이용하면 빠르게 중고차를 처분할 수 있고, 문제 발생 때 책임소재가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매매사업조합(02-2698-6610)에 소속된 정식 허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리 매매업자에게 허가증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거나 조합에 연락해 가까운 곳에 있는 업체를 추천받는 게 무허가 업체를 피하는 방법이다. 다만 중고차 매매업체를 이용한 거래는 중개상을 거치기 때문에 직거래보다는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당사자 간 거래는 인터넷에서 활발하다. 메가오토나 엔카 등 중고차만 거래하는 곳 뿐 아니라 옥션(www.auction.co.kr)과 같은 일반 상거래사이트에서도 차를 사고팔 수 있다. 매도자가 직접 판매에 나서기 때문에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차를 직접 몰고 가서 보여줘야 하는 등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요즘 중고차 경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차량 보유자가 경매장에 판매를 의뢰하면 중고차 매매업체가 참여하는 경매를 통해 처분된다.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 만큼 높은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나 1주일에 한번씩만 경매가 열리기 때문에 신속하게 차를 처분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불리하다. 대표적인 경매장은 지엠대우의 서울자동차경매장과 현대·기아차가 경기도 광주에 운영중인 중고차 경매장이 있다. 요즘 경매장에서는 중고차를 수리한 뒤 팔아주는 서비스도 한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은 매도자가 요청하면 상품화 센터에서 50만~100만원에 수리를 한 뒤 경매에 붙인다.


중고차의 사고 흔적을 없앤다고 접촉사고가 난 부위를 무조건 새 것으로 교체하면 되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사고 부위를 교체하면 큰 사고가 났다고 봐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접촉사고가 났을 때는 범퍼나 문짝을 갈면 안된다.

중고차를 팔고 나서는 명의가 이전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계속 본의 명의로 되어있으면 자동차세를 그대로 부담하거나, 도난사고나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책임을 지게 된다. 매매계약을 할 때부터 언제까지 명의이전을 하겠다는 조항을 넣는 것이 좋다. 명의이전을 확인하려면 시, 군, 구청 민원실에서 자동차 등록원부를 발부받거나 통합전자민원창구(www.egov.go.kr)에서 신청해 열람할 수 있다.

글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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