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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 맘에 들면 중형차도 같은 회사로
내수 시장 50% 차지…업계 경쟁 치열
기본 판촉할인 외 추가할인 혜택 풍성
처음 사는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가 좋으면 다음 자동차도 같은 회사에서 산다. 요즘 자동차영업매장에 가보면 첫차 구입자들의 발길이 부쩍 잦다. 계절적으로도 3~4월이 원래 첫차 매매가 활발한 때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처음 사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자동차 모델을 엔트리카라고 한다. 자동차 업체에서는 이러한 엔트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엔트리카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승용차 내수시장의 50%가 넘는다. 또 소비자가 처음 산 자동차가 마음에 들면 이후 중형급 이상 차로 바꿀 때 엔트리카와 같은 회사의 제품을 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엔트리카는 젊은층이 주로 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배기량 800~1600cc 급의 소형 또는 준중형 승용차가 주류를 이룬다.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에는 레저인구 증가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엔트리카로 꼽힌다. 최근 각 업체들은 신세대들의 기호에 맞게 외형상으로는 컴팩트한 느낌을 주면서도 내부공간은 더 넓게 하고 편의장치를 더욱 다양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첫차 고객잡기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엔트리카로는 베르나가 꼽힌다. ‘내 마음의 첫번째 차’라는 컨셉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베르나는 경소형급 가격에 그립 타입의 도어 손잡이와 전동접이식 열선내장 백미러, 에어백 등을 장착해 중형급의 편의성을 갖춘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엠대우의 엔트리카로는 뉴마티즈와 젠트라가 있다. 국내 판매하는 유일한 경차인 뉴마티즈를 사게 되면 경차에만 적용되는 등록세 및 취득세 면제, 고속도로통행료 50%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리터에 20.9km(수동 변속기 기준)를 달리는 최고수준의 연비도 뉴마티즈의 강점이다. 젠트라는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길고 넓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의 엔트리카는 모닝과 프라이드다. 1000㏄급 소형차인 모닝은 화장품 수납공간, 쇼핑백 걸이 등 여성용 편의장비들이 갖춰져 있어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모닝은 현재 경차로 분류되지 않지만 2008년부터는 경차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 삼성의 엔트리카인 뉴SM3는 신세대 구미에 맞는 디자인과 MP3플레이어 연결이 가능한 카오디오, 휴대전화와 연결된 텔레매틱스, 후방 주차 경보장치 등 중형 이상의 세단에서 쓰이는 고급 품목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액티언을 내놓으면서 엔트리카 경쟁에 동참했다. 액티언은 국내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가운데 최고인 145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각사들은 처음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기본 판촉할인 외에도 추가로 가격 할인을 해주는 등의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5년 7월 1일 이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신입사원, 신혼부부, 신규사업자, 자녀 혹은 본인 입학, 출산자 등이 클릭, 베르나,투싼, 트라제, 스타렉스 등을 사면 10만원을 할인해준다. 쌍용차도 2005~2006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2006년 신입생, 신입사원 등이 뉴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로디우스 등을 사면 1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은 2004년 1월1일 이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나 신입사원이 뉴SM3를 구입시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지엠 대우는 2005년 1월1일 이후 자동차를 처음 사는 고객,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신혼부부, 2006년 신입사원, 대학(원) 입학생이 마티즈, 칼로스, 젠트라를 살 경우 네비게이션을 무료로 달아준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엔트리카(Entry Car)란? 자동차 구매 고객들이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차량을 뜻하며 배기량 1500cc 이하의 소형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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