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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8 10:10 수정 : 2006.04.08 10:10

미 국세청, 감세혜택 발표로 시장확대 지원

가솔린과 전기를 혼용하는 차세대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시들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 국세청(IRS)이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이날 세제 혜택안을 내놓는 등 지원책도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저널은 하이브리드카가 시판된지 5년여가 된 시점에서 '비싼만큼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회의가 소비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포드의 경우 5년간 무이자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업계가 판촉에 부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드는 에스케이프 모델 판매가 캔자스시티 공장 가동력에 비해 35% 떨어졌으며 혼다의 경우 지난달 고작 581대를 팔아 한해 전에 비해 69%나 감소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저널은 하이브리드카의 선두 주자인 도요타의 프리우스 모델과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의 경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는 있으나 다른 모델들의 경우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비영리 소비자잡지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시판되는 6개 하이브리드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출고 5년 후 7만5천마일을 주행한 중고차 기준으로 프리우스와 시빅 하이브리드 두 모델만 각각 몇백달러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인기가 없다는 얘기다.

저널은 하이브리드카가 가솔린차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 예로 혼다 아코다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에 비해 약 7천달러나 비싸다고 지적했다. 다른 하이브리드카도 동종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3천-5천달러 가량 가격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나중에 중고차로 팔 때 동종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그나마도 인기있는 모델 정도가 고작 몇백달러 정도만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도 하이브리드카 인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사의 가솔린차 최고 인기 모델인 캠리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올해안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너럴 모터스와 다임러 크라이슬러, 그리고 BMW는 다목적 차량인 SUV를 하이브리화 시키는 작업을 공동 진행중이다.

포드의 경우 2010년안에 최소한 7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내놔 연간 생산 능력을 25만대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IRS도 하이브리드카 판촉 지원안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모델에 따라 3천150-1천950달러의 감세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7일 공개된 적용 모델은 포드 에스케이프와 머큐리의 마리너,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하이랜더, 그리고 렉서스 등 모두 9개에 달했다.

IRS의 감세 혜택에는 또 특정 업체가 6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할 때까지만 적용한다는 또다른 조건도 붙어있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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