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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CEO〉 “유럽 차업계도 미국식 문제점 노출” |
유럽 자동차 업계가 과감한 구조조정을 회피할 경우 미국 경쟁사들과 유사한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다임러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했다.
디터 제체는 29일자 회사 성명에서 "유럽이 미국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상황을 교훈삼을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결국 같은 운명을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메이커들이 유럽도 본격 공략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유럽 메이커들이 "강력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체는 특히 "자동차 제조 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체는 유럽 정치인들도 연금개혁 등 역내 자동차 업계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지가 몇년 후 판가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체는 앞서 5년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을 구조조정한데 이어 메르세데스 사업부에서도 몇천명을 감원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업적을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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