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07 22:58
수정 : 2006.06.07 22:58
미국 시장 소비자 만족도 세계 3위 올라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이 매기는 초기품질 평가순위에서 도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라섰다.
현대차는 미국의 자동차 관련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제이디 파워가 7일 발표한 2006년 초기품질지수(IQS) 조사 결과에서 102를 기록해, 도요타(4위, 106), 혼다(6위, 110), 아우디(18위, 130), 벤츠(27위, 139) 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포르셰(91)와 렉서스(93)에 이은 3위이지만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순위로는 1위를 달성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제이디 파워의 초기품질지수는 출시 100일 이내 자동차 100대당 품질불만 신고건수를 표시하는 것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품질 수준은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미국의 신차 구매자들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조사대상 자동차 브랜드는 모두 37개였다. 현대차는 200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체 36개 브랜드 가운데 23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004년 7위, 2005년 10위에서 올해 7단계나 수직상승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차종별 평가에서도 투싼이 소형다목적차량(CMAV) 부문에서 혼다 씨알-브이, 닛산 엑스테라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으며, 아반떼와 그랜저는 각각 소형차와 대형차 부문에서 2위, 쏘나타는 중형승용차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15위(136)로 4단계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제이디 파워는 미국 내 자동차들을 대상으로 △초기품질 △내구성 △소비자만족도 3가지 분야에 대한 조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초기품질에 관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서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받은 것은 지난 몇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품질경영’의 결실”이라며 “제이디 파워의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품질평가 순위의 획기적 상승이 판매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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