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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팔리는 디젤차량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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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간 2만㎞를 주행하고, 내년 7월부터 적용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100대 85' 가격을 가정할 경우 1.6CVVT 소유자는 연간 215만원을, 1.5VGT 소유자는 140만원을 유류비로 써야한다. 디젤 모델이라면 매년 75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250만원 가량이 비싼 디젤 모델을 구입했을 경우 대략 3년 6개월은 지나야 경제성 감안해 디젤 모델을 구입한 보람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 투싼의 경우 소비자가 연간 1만5천㎞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4년간 가솔린 모델인 메트로에는 920만원, 디젤 모델인 VGT에는 618만원의 유류비를 지출해야 한다. 가솔린차 값이 디젤차 보다 420만원 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4년은 타야 가솔린차와 디젤차에 투입하는 비용이 비슷해지는 것이다. ◇ 디젤차 속속 출시 = 국산 첫 디젤승용차인 기아차의 프라이드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베르나, 아반떼, 쎄라토, 쏘나타, 로체 등의 디젤 모델 시판에 나섰고,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도 디젤승용차 출시를 준비중이다. SUV에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경우는 디젤승용차에 비해 뜸하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제작한 SUV 가운데 가솔린 SUV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은 실정이다. 대부분의 수입 SUV는 가솔린 모델이지만, 가솔린엔진을 갖춘 국내 SUV는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 2종에 불과하다. 쏘렌토나 테라칸의 경우 가솔린 모델이 출시됐었으나 국내에서는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금은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이는 고유가 현상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를 내다보는 소비자로서는 한푼이라도 싼 경유로 굴러가는 디젤차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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