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차량의 경우 스티어링 휠의 왼쪽 밑부분에 달린 스위치를 통해 스티어링 휠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또 레버를 당기면 운전석 시트의 내부 쿠션에 공기를 유입시켜 키 작은 운전자가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높이가 높아지는 펌핑 시트가 장착된 모델도 많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출시된 그랜드 카니발이나 로체 등의 차량에는 엑셀이나 브레이크 페달의 위치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좌석 배치 구조를 바꿔 많은 짐을 싣거나 뒷 좌석의 가운데 팔걸이 내부의 구멍을 열어 스키 등 긴 물건을 싣는 기능도 알면서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 중 하나다. 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공조시스템을 외기 유입이나 차단 중 하나로만 설정해놓지만 이를 자동으로 설정하면 오염된 공기가 감지될 경우에만 자동으로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입차나 대형차는 브레이크를 한 번만 밟고 발을 떼어도 차량이 밀리지 않다가 가속페달을 밟아야만 움직이도록 하는 '오토 홀드'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남은 기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표시해 주거나 계기판의 빛을 조정해 운전자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등의 각종 편의기능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에서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각종 편의장치를 개발해 장착하고 있으나 의외로 운전자들이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알고 사용하면 편리함은 물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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