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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때문에 생산 못하겠다” 아우디 헝가리 투자 보류 |
독일의 자동차메이커인 아우디는 20일 최근 헝가리 정부의 세금 인상과 관련, 1억 유로에 달하는 헝가리 공장 추가 투자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 서부 죄르 인근 공장에서 스포츠카 'TT' 등을 생산하고 있는 아우디 측은 헝가리 정부가 최근 신설한 4%의 연대세가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데 큰 부담이 된다며 추가 투자 계획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아우디 헝가리 공장은 투자 인센티브로 오는 2011년까지 면세 혜택을 받도록 돼 있는데, 신설된 연대세로 하반기 들어 세금 부담이 늘어나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헝가리 내 최대 자동차 수출 기업으로 5천200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아우디가 추가 투자를 철회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헝가리 정부는 아우디 측과 투자 보류를 만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헝가리 사회당(MSZP) 연립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0.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대세를 신설하는 등 지난 4월 총선 승리 이후 각종 세금을 크게 올려 기업과 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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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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