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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6 08:00 수정 : 2006.10.26 08:00

경소형차 비중 최저..수출 비중은 57%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형 승용차(배기량 2천cc 이상) 소비 비중이 꾸준하게 늘어나 미국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은 26일 `국내 승용차 소비구조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1995년 2.7%에 그쳤던 우리나라의 대형 승용차(세단형) 소비 비중이 2000년 9.3%, 2002년 14.0%, 2004년 17.0%, 올해 7월 24.3%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레저형차량(RV)까지 포함하면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대형차 소비 비중은 30.5%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런 비중은 프랑스(10.4%), 이탈리아(9.7%), 영국(12.8%), 일본(20.5%)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을 앞설 뿐 아니라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소형 승용차(1천500cc 이하) 소비 비중은 11.5%에 불과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일본의 경소형 승용차 소비 비중은 61.2%에 달하고 이탈리아와 영국은 50%를 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도 23~38% 수준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1인당 국민소득이나 인구 1천명당 승용차 보유 대수가 우리나라의 2005년과 비슷했던 일본의 1985년 승용차 소비구조를 보면 경소형차 비중이 48%이고 대형차의 소비 비중은 2.4%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차량 크기를 신분과 동일시하는 사회 인식, 소득 양극화에 따른 경소형차 수요 감소 및 대형차 수요 증가, 소형차에 대한 세제 혜택 감소 등으로 대형차 위주의 소비구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경소형차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감과 환경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경소형 자동차의 개발과 생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소형 승용차의 수출 비중은 57.1%에 달하지만 대형차는 2.2%에 불과하다.

조철 연구위원은 "경소형 승용차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환경.에너지.교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경소형 자동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LPG 연료 사용, 세제 혜택 확대, 통행료 및 주차료 감면 폭 확대 등 다양한 유인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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