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2.03 20:06 수정 : 2008.02.03 20:06

현대차의 인도 현지 대리점 사장단들이 2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 제2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정몽구 현대·기아차 올해 판매목표인 53만대 달성을 결의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에 제2공장 완공

1공장과 함께 연산 60만대 90개국에 팔기로
판매망 강화·새 모델로 인도 1위 업체 추격

두 바퀴의 오토바이와 세 바퀴의 릭샤 오토, 네 바퀴의 자동차가 엉키고 설킨 인도 남부 첸나이의 거리. 그 복잡한 도로를 비집고 다니는 차는 대부분 우리나라 경차 수준의 소형차다. 자동차 보급대수의 77%가 소형차일 정도로 ‘소형차의 천국’ 인도. 현대차가 2일(현지시각) 이 곳에 연산 30만대 수준의 제2공장을 세우고 세계 소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인도 첸나이에 완공한 제2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현지 생산직 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주도이자 남부 정치·경제의 중심지 첸나이에 세워진 현대차 2공장은 인근의 1공장과 합쳐 연산 6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2공장은 현대차의 소형차 전략차종 ‘i10’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현대차 소형차 수출의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인도내 승용차 판매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는 여기서 생산한 차량을 인도 내수 시장 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전세계 90여 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998년에 인도 첸나이에 제1공장을 완성하고 경차 ‘아토즈’의 현지화 모델인 ‘상트로’를 내놓으며 ‘현대 돌풍’을 일으켰다. 상트로는 현재까지 125만대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현대를 인도 2위 메이커로 올려놓았다. 그 뒤 엑센트, 쏘나타, 겟츠(한국명 클릭), 베르나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인도 시장에서에서 유일하게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i10’은 인도의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32만6899대를 판매했던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월에는 ‘i10’의 선전으로 3만7701대의 내수·수출 기록을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조직을 정비하고 딜러망을 확충해 판매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지역별 판매거점을 현재 4곳에서 8곳으로 늘리고 전체 딜러수를 230개(작년말 기준)에서 300개로 확대한다. 정비망도 579개에서 675개로 확대하고 인력도 4700명으로 늘려 판매망 확대와 함께 고객서비스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 하반기에 겟츠의 후속모델인 ‘i20’를 내놓고 유지비가 저렴한 상트로 엘피지(LPG) 모델과 쏘나타 개조차도 선보여 더 다양한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즉 서비스 확대와 쏟아지는 신차의 양날개로 인도 최대의 자동차 업체 마루티를 추격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최대의 자동차 수출 메이커로 해외투자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차량을 내놓아 인도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첸나이/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현대차 제공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