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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 LED 조명을 적용한 제네시스 계기판, 렉시콘 음향 시스템, 고급 소재를 쓴 체어맨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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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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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수요 겨냥 차별화 전략…“차값만 올린다” 지적도 최근 출시된 ‘그랜저 뉴 럭셔리’는 국내 최초로 듀얼 디스플레이어 기술을 도입했다. 하나의 화면을 통해 운전석에선 네비게이션을 보고, 조수석에서는 텔레비전 화면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체어맨W는 국내 최초로 음성 인식 내비게이션을 선보인다. 공기청정 기능을 지닌 이온 시스템, 통풍 시트 등 국산 차량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기능들도 붙어 있다. 차량 내부의 고급화 현상은 일차적으로 좀더 편리하고 화려한 것을 원하는 고급 승용차 운전자들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능과 디자인 경쟁이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른 것도 차별화에 고심해온 완성차 업체들이 고급화 전략에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협회 이사는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일 뿐만 아니라 휴식공간이자 사무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내장 사양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산차의 고급화는 국내 시장을 파고드는 수입차의 공세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내장 고급화가 차량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완성차 회사마다 새모델을 내놓을 때 편의사양 확대 등을 이유로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씩 가격을 올려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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