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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2공장에서 생산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앞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궈진룽 베이징시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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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제2공장 완공…4개 차종 동시 제작
전략 모델 ‘웨둥’ 출시 판매 탄력…재도약 기회
현대·기아차그룹이 중국 내 연간 100만대 생산 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는 8일 오전 베이징시 순이구에서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2006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제2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현대차는 기존의 베이징 1공장(30만대)을 합쳐 중국에서 연 6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장쑤성의 기아차 공장(43만대)을 합하면 현대·기아차는 한해 모두 103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모두 7억9천만달러가 투자된 제2공장은 4개 차종을 하나의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비롯해 프레스 및 차체 용접 공정 전자동화 시스템 등 첨단 시설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궈진룽 베이징시 시장을 비롯해 협력업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60만대 생산체제 구축은 베이징현대가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베이징현대는 중국 차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국형 아반떼 모델인 ‘웨둥’(悅動) 신차 출시 행사도 함께 열렸다. 현대차가 연구개발비 650억원을 들여 중국형 전략 차종으로 내놓은 위에둥은 새롭게 개량된 알파-1.6ℓ와 베타-1.8ℓ 두 종류의 엔진을 적용해 연비를 8% 개선했다. 현대차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 판매를 맡고 있는 베이징경현의 펑샤오핑 판매 경리(46)는 “외관이 화려하고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앞부분의 그릴도 반짝반짝하게 하고 차체도 전체적으로 빵빵한 느낌을 준 게 특징”이라며 “옵션이나 서비스 등에서 경쟁 차종보다 유리한 조건이라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웨둥의 판매가격을 아반떼 엑스디(XD)보다 10% 높은 9만9800위안(약 1390만원)~12만9800위안(약 1800만원)으로 책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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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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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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