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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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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 딛고 첫 국산 수제차량 개발
한주 최대 6대 생산…첫날 23대 팔려
1999년 대한민국에서도 페라리 못잖은 수제 ‘슈퍼카’를 만들 수 있다며 겁없이 신차 개발에 뛰어든 업체가 있었다. 그리고 햇수로 10년이 지난 2008년 6월23일. 드디어 그들이 만든 차량의 주문이 시작됐다. 국산 차량으로는 유래가 없었던 미드십 엔진(엔진이 차 중간에 놓여 있는 방식) 정통 스포츠카. 최고 출력 400마력, 최고 안전속도 시속 305㎞로 슈퍼카라는 이름에 전혀 손색이 없는 차. 프로토모터스가 개발하고 어울림모터스가 생산 판매하는 ‘스피라’가 그 주인공이다.
스피라 개발의 주역은 프로토모터스 대표 겸 어울림모터스 본부장인 김한철씨와 최지선 어울림모터스 연구소장이다. 부부인 이들은 쌍용차와 현대·기아차를 거친 자동차 디자이너로 우리나라에도 수제 차량 회사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토모터스를 세운 이들은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용역을 맡아 하며 신차 개발을 병행했다. 차량 개발에는 만만치 않은 돈과 시간, 인력이 필요한데 그걸 한꺼번에 조달하기는 불가능했다. 차량 완성까지 10년이나 걸린 이유다.
중간에 위기도 많았다. 1999년에는 아이엠에프(IMF) 여파로 부도를 맞기도 했다. 그 뒤에도 부도 위기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슈퍼카를 완성시키겠다는 꿈을 버릴 수는 없었다. 지난해 신사업을 모색하던 어울림 그룹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어울림모터스의 지원으로 차량은 결국 완성됐고 올해 4월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국내 언론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시승회까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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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S의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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