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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24 21:41 수정 : 2008.08.24 21:41

‘제네시스’

현대차, 이번주부터 미국서 본격 판매
현지언론 호평속 ‘고급차 현대’ 반응 주목

현대차의 야심작 ‘제네시스’가 이번주부터 미국에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번주부터 미국 전역 텔레비전 방송에 광고를 내보내면서 제네시스 열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확 끌어올리기 위해 만든 전략차종인 만큼 현대차 관계자들은 수능 앞둔 수험생의 심정으로 북미시장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의 존 크라픽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북미시장에서 제네시스 5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물량은 올해말 또는 내년초 북미시장에 진출할 ‘제네시스 쿠페’를 더한 숫자로 세단의 경우는 3만대가 목표다. 존 크라픽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카를 원하지만 브랜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관행을 따르지 않는 사람(nonconformist)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네시스의 성패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럭셔리 세그먼트(차량 등급) 차량들의 판매를 살펴보면 제네시스의 이 계획이 상당히 야심찬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한 북미시장 연간 판매량을 보면 렉서스의 ES는 7만5천대, 베엠베(BMW)의 5시리즈는 5만1천대, 인피니티의 G35 세단은 4만9천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4만6천대를 팔았다. 브랜드 이미지가 약한 제네시스가 이 차들 틈새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제네시스에 대한 기사에서 경쟁 럭셔리 차들에 비해 성능이 손색 없고 편의시설과 안전장치를 더하면 도리어 더 좋은 면도 많다고 극찬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렉서스·베엠베와 제네시스를 조목조목 비교하며 제네시스가 1만5천달러 이상 싸면서도 경쟁차에 비해 더 뛰어난 점이 많고 크기도 더 크다고 칭찬했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경쟁차들에 견줘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가격은 3.8 기본모델이 3만3천달러, 4.6 8기통 모델이 3만7250달러~4만2천달러 수준이다. 제네시스의 경쟁 차량들의 가격은 대부분 5만달러 이상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이렇게 비싼 한국차를 살 준비가 됐는가?”(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위크>)라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럭셔리카는 성공의 표시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현대차를 살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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