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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산업 발전사 시기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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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 ‘도약 엔진 찾아라’
2부 선진기업에서 배운다 - ① 제5의 물결을 준비하라
대대적인 지각변동 ‘제5의 물결’ 가능성 커져경기침체 속 기업마다 생산 줄이고 인수합병
“축소하면서도 버텨내는 조직역량 갖추는 것” “ ‘제5의 물결’을 준비하라.” 세계 자동차 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대표적인 소비재 산업인 자동차 산업은 세계경제를 덮친 경기침체의 파고 속에 가장 먼저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 업체마다 서둘러 감산과 감원에 나섰고,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자 짝짓기 몸부림도 분주하다. 세계 1위 업체 도요타는 지난 3분기 판매실적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도에 견줘 줄어들자, 올해와 내년 판매 목표치를 각각 985만대에서 950만대로, 1040만대에서 970만대로 낮춰잡았다. 북미 대형차 공장은 연말까지 3개월 동안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미국 ‘빅3’의 하나인 포드는 올 하반기 북미 생산량을 애초 계획보다 3% 줄이고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 공장에선 감원에 나섰다. 인수·합병 물결도 거세다. 세계 2위·미국 1위인 지엠(GM)과 미국 3위 크라이슬러의 합병 논의는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 거부 발표로 일단 중단됐지만, 여전히 세계 자동차 산업 판도를 바꿀 초대형 변수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엠이 크라이슬러와 합치게 되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거머쥐고, 단숨에 도요타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물론 미국 전역의 두 회사 공장에서 3만5천명이 일자리를 잃고, 여기에 하청업체 5만명의 일자리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성장 가도를 내달리던 세계 자동차 산업이 당분간 ‘축소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가속 페달에서 잠시 발을 떼 속도를 줄여야 할 때라는 얘기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누구나 확장하기는 쉽다. 돈 쏟아붓고 공장 지으면 되는 거 아니냐.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감산하는 것도 일종의 능력이다. 이제 진짜 중요한 문제는 축소하면서도 버틸 수 있는 조직역량을 누가 얼마만큼 갖췄느냐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산업 연구의 권위자인 후지모토 다카하리 도쿄대 교수가 제시한 ‘능력구축 경쟁’ 이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후지모토 교수는 장기간에 걸쳐 보이지 않게 축적된 조직역량(‘심층의 경쟁력’)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왔고, 심층 경쟁력의 핵심엔 바로 노사관계를 포함하는 생산방식 자체가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브랜드·서비스 등 당장 눈에 보이는 경쟁 요소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기업경쟁력에 더 큰 무게를 실은 것이다.
실제로 최근의 세계 자동차 산업 지각 변동은 자동차 산업 역사를 이끌어온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크게 ①수공업 단계(19세기 후반)와 ②테일러-포드주의의 등장(미국 주도의 대량생산 시대)을 거쳐 ③전후 70년대까지 경기확장 국면과 맞물린 유럽 대중차 업체의 급성장을 특징으로 하는 ‘포드주의의 유럽화‘를 경험한 뒤, ④70년대 이후 ‘도요타 생산방식’의 확산 시기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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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자동차 생산대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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