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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선보인 폴로의 5세대 모델. 블루모션 콘셉트카의 경우 연비가 30.3㎞/ℓ에 이른다. 제네바모터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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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검소한’ 모터쇼…‘ℓ당 30km’ 차량 눈길
현대차, 정지때 시동 꺼지는 ‘ISG’ 시스템 첫선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가 3일(현지시각)부터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렸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모터쇼에는 닛산 등 많은 대형 업체들이 불참했던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달리 대부분의 대형 업체들이 모두 참가했다. 그러나 여전한 자동차시장 침체 탓으로 분위기는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등은 아예 프레스 콘퍼런스도 열지 않았다.
■ 연비 높인 차가 주인공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업체들은 대부분 그나마 고객들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연비’에서 찾았다. 경기 위축으로 사람들이 ‘기름을 덜 먹는 차’에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가 우리는 ‘이렇게 연비가 높다’는 것을 주 홍보요소로 삼았다.
한때 ‘3리터 카’(3리터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차) 논쟁을 이끌었던 폴크스바겐은 이번에도 역시 강점인 연비를 전면에 내세운 ‘폴로’의 5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1.2리터, 1.4리터 가솔린 엔진, 1.6리터 디젤 엔진을 채용한 차량이다. 이날 공개된 폴로의 블루모션 컨셉트카의 연비는 무려 30.3㎞/ℓ나 된다. 앞으로 추가될 블루모션2 모델은 연비가 36㎞/ℓ에 가까워질 것이란다. 3리터에 100㎞를 넘게 달리는 셈이다.
닛산은 3기통 1.0리터 엔진의 ‘픽소’를 선보였다. 이 차는 연료 1리터에 22.7㎞를 달리는 소형차량이다. 베엠베(BMW)는 자사의 최소형 차량인 ‘116d’를 공개했다. 4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됐으며 연료소비량은 픽소와 같은 22.7㎞/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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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익쏘닉(개발명 HED-6) 컨셉트카. 이 차를 기본으로 한 투싼 후속 차량이 올해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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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소형 다목적차량(MPV) 컨셉트카 ‘넘버쓰리’를 선보였다. 이 차는 크기는 작지만 넉넉한 실내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지엠대우는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지엠(GM)의 차세대 경차 ‘시보레 스파크’의 실제 차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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