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프리우스’
|
[한겨레 자동차 특집] 친환경차 삼국지
‘하이브리드’로 무장한 일본 자동차와 ‘클린디젤’을 앞세운 유럽 자동차 간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 미국의 ‘전기차’가 뛰어들었다. 마치 칼을 든 사무라이와 갑옷 입은 중세 유럽 기사가 혈투를 벌이다가 총을 빼든 카우보이와 맞닥뜨린 형국을 떠올리게 한다. 친환경차 판매 시장은 오는 2020년께 무려 326억달러(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블루오션’이어서 시장 선점을 놓고 일본·독일·미국 등 세 나라의 신경전도 뜨겁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일 하이브리드|‘상용화 10년’ 시장 선도…‘과도기 성격’ 한계 ■ 시장 판도를 휘어잡은 ‘조조’ 일본차 현재 친환경차의 대명사는 뭐니뭐니해도 하이브리드차다.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하이브리드차는 이미 상용화된 지 10년을 훌쩍 넘겼고 원조격인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도요타가 열심히 친환경차 이미지 쌓기에 나선 덕분에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라는 등식도 통념처럼 자리잡았다. 실제로 하이브리드차의 효율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최근 출시된 신형 프리우스는 일본의 연비 측정 기준으로 38㎞/ℓ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미국 기준으로는 21.3㎞/ℓ다. 이는 웬만한 경차보다도 훨씬 높은 연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확 줄였다. 프리우스는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9g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154g/㎞의 절반 수준이다. 혼다도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인사이트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공인연비 23.2㎞/ℓ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최고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는 궁극적인 미래 친환경차라기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0)로 가는 길을 건너주는 과도기적인 차로 인식되고 있어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급격하게 세를 불릴 경우 시대에 뒤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럽 클린디젤|기존기술 개량 ‘실용적’…북미수요 거의 없어
|
폴크스바겐 ‘폴로 블루모션’
|
|
지엠 ‘시보레 볼트’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