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12.02 21:44
수정 : 2009.12.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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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내집처럼’ 실내사양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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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차들의 경쟁이 외관에서 편안한 실내 환경 쪽으로 바뀌고 있다. 화려한 내장 디자인이나 으리으리한 오디오로 치중하던 내부 편의사양들이 한발짝 발전한 점은 반갑지만 이에 따른 가격상승은 만만찮다.
르노삼성이 다음달 중순께 출시될 뉴 에스엠(SM)5의 새로운 사양을 나열하면서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이 퍼퓸 디퓨저(향수 분사기)다. 일부 수입차에서만 적용되던 기능인데 국내차량에는 처음으로 도입됐다. 탑승자가 2종류의 향수 중 하나를 선택해 대시보드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향수가 차 내에 분사된다. 분사 강도는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향수는 편안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은은한 향을 선택했다고 삼성 쪽은 설명했다. 고급 차량에나 적용되던 운전석 마사지 시트도 중형차 최초로 도입했다. 공기청정 기능을 가진 플라스마 이오나이저도 적용됐다. 활성화된 수소와 음이온을 방출해 공기 중 유해물질을 없애면서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르노삼성 쪽 설명이다.
지난달 출시된 기아차 케이(K)7의 실내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케이7의 ‘웰컴 시스템’은 스마트키를 가진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실내등과 무드조명, 풋램프 등이 켜져 운전자가 기분 좋게 차에 오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오토 디포그 시스템(사진)은 윈드실드(앞 유리창)에 서린 김을 센서가 스스로 감지해 없애주는 기능이다. 운전석의 ‘전동식 익스텐션 시트’는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운전석 시트 쿠션 앞부분을 최대 40㎜까지 확장시키는 기능으로, 운전자의 허벅지를 좀더 편하게 지지할 수 있어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를 줄여준다. 운전대에 열선을 둘러 겨울에 손이 시리지 않게 한다거나, 차량이 운전자의 체형을 기억해 시트를 자동적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 등은 이제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차량 내부를 운전자의 편안한 휴식처로 만들려는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은 점점 더 진화하는 중이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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