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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사고를 막으려면 평소에 자주 자동차를 점검해야 한다. 주행 중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쉬 애프터마켓 사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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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위급상황 대처법
페달 고장 땐 엔진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렉서스 이에스(ES)350을 타고 가던 경찰관 가족 4명이 사고를 당한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고,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의 발단이 됐다. 특히 사고 운전자가 자동차에 대해 잘 알 법한 고속도로 순찰대원이었기에, 주행 중 사소한 사고가 탑승자들을 얼마나 치명적인 위험에 빠뜨리는지 알려준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주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과, 운전자가 꼭 알아둬야 할 대처방법을 모아봤다.
■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페달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엔진 브레이크와 주차 브레이크를 활용해야 한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현재 달리는 속도에 맞춰져 있는 기어를 한 단계 내려주면 단계적으로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충분히 속도를 낮췄으면, 주차 브레이크를 당겨 차를 멈출 수 있다. 주차 브레이크를 갑자기 넣으면 차체가 돌아갈 우려가 있으므로,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제동을 걸어줘야 한다. 만약 주차 브레이크도 잘 걸리지 않고 급하게 차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라면, 도로 옆에 있는 배수로나 충돌방지 벽 등 바깥에 단단하게 고정된 물체에 차를 접촉시켜 일어나는 마찰력을 이용해 멈출 수도 있다.
브레이크는 평소 점검을 해둬야 한다. 브레이크를 깊이 밟아야 제동이 되거나 제동이 늦게 걸리면 브레이크 패드가 닳았을 가능성이 높다. 페달을 밟을 때 긁힌 소리가 날 때에도 마찬가지다. 타이어 안쪽 디스크 표면에 굴곡이 심해도 제동 능력이 떨어진다.
■ 시동이 갑자기 꺼졌다면 세워둔 차가 움직이지 않는 것과는 다르게 달리는 도중 시동이 꺼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먼저 바로 비상점멸등을 켜서 긴급상황임을 알리고 안전한 곳으로 차를 밀어 옮겨야 한다. 전지의 상태가 괜찮다면, 수동변속 차량의 경우 기어를 1단이나 2단에 놓고 클러치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모터를 회전시키면 차가 움직인다. 20m 정도는 이런 방식으로 차를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자동변속 차량은 기어가 파킹(P)이나 중립(N) 위치가 아니면 시동모터가 돌지 않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급하게 차를 옮겨야 하는 경우라면, 다시 기어의 위치를 바꿔가며 시동을 걸어보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시동이 꺼진 이유를 정확히 알기 어려우므로,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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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돌발상황과 응급조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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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면 달리는 도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 차체가 갑자기 기울어진다. 운전대를 힘껏 쥐고 균형을 잘 잡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엔진시동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당긴 뒤 교환할 타이어의 대각선 위치의 타이어에 고임목을 받친다. 비상 공구들을 꺼내 잭을 교환할 타이어에서 가장 가까운 잭포인트에 설치한다. 앞바퀴는 뒤쪽 10㎝, 뒷바퀴는 앞쪽 10㎝에 있다. 타이어가 지면에서 약간 뜰 때까지 잭을 올리고, 휠너트를 풀어 여분의 타이어로 바꿔 끼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도움말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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