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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도 효율등급 살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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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연비개선 효과
내년부터는 자동차 타이어에도 일반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효율등급이 표시된다. 지식경제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타이어 효율등급제도’를 시행하겠다고 4일 밝혔다. 지경부는 우선 내년 하반기부터 타이어 제조업체가 자율적으로 등급표시를 부착하도록 한 뒤 오는 2012년 하반기부터는 이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표시되는 내용은 타이어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접지력(제동력) 등 두가지다. 지경부는 소비자들이 연비가 높은 고효율 타이어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수송연구회 자료를 보면, 타이어의 회전저항이 10%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 연비는 약 1.74% 가량 높아진다. 타이어의 회전저항은 승용차의 연료소비요인 가운데 약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경부는 또 국내 타이어 수출의 34%를 차지하는 유럽지역이 오는 2012년 11월부터 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는 판매를 중단시킬 예정이어서,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1.8% 수준인 고효율 타이어 보급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모든 승용차가 기존 타이어를 고효율 타이어로 바꿀 경우, 연간 발생하는 수송분야 온실가스의 1%에 해당하는 100만7000t의 이산화탄소가 감축되는 동시에 약 2517억원의 연료절감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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