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만명 ‘압사’ 위험…‘난장판’ 베이징 모터쇼

ⓒ카페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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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모터쇼를 다녀왔는데요. 사실, 실시간으로 여러분들에게 신속하게 새소식을 전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중국이 티스토리 블로그에 대해 차단조치를 내려놨더라고요. 해서 안타깝게도 실시간으로 북경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한국에 돌아왔지만, 지금도 북경모터쇼는 진행중입니다. 북경 모터쇼 소식 오늘부터 생생히 전달해 볼께요. 우선, 프레스데이 출입을 위해, 기자증을 발급받으러 갔습니다.발급장소로 거의 다 오니 도로 위가 엉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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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발급장소인데요, 전체적으로 한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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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발급받는 곳은 건물 안쪽이었습니다. 엄청나게 긴줄이 있더군요.중국쪽 등록기자만 2만 명이란 얘기를 들었는데…이런준비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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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뒤편에서는 아는사람을 통해 따로 등록을 하시는 듯한 분들도 보였습니다.

등록장이 가까워 옵니다. 좁은 유리입구가 아슬아슬해보이죠. 실제로 저위의 빨간 간판이 떨어질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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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가 가까워질수록, 공포감이 더해집니다. 앞으로는 전진이 안되고, 뒤에서는 몸으로 밀기 시작합니다. 무질서한 틈을 타 사이드쪽에서 은근히 앞쪽으로 새치기하는 사람들도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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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부스입니다. 기자가 2만이 넘는다는데 이렇게 좁은 방에서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접수자는 단 2명. 이게 말이 됩니까? 일당백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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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고끝에 드디어 룸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방 안의 상황은 더욱 엉망입니다. 줄이 사라지고, 먼저 서류를 내미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그 와중에 뒤에서는 계속해서 밀고 들어와 압사의 위험까지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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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이젠 전쟁 수준입니다. 서로 먼저 들어오겠다고 난리더군요. 또 다른 문제는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와도, 나갈 땐 맘대로 못나간다는 거..

정말 유리문과 유리벽이 와장창 깨지면 어쩌나 두려웠습니다. 상식과 매너로는 도저히 나갈 수 없었는데요, 같이 등록작업을 한 블로거 5명이 합심하여 몸으로 밀어 부쳐서야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나올 때 쯤에서야 공안이 투입되더군요. 하지만, 그들도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막막해 했습니다.

중국… 하드웨어는 어떨지 몰라도, 소프트웨어는 아직 먼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부터 천신만고 끝의 모터쇼이야기 계속 전해 드릴께요.

/ 최욱 한겨레 자동차 웹진 <카페테리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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