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09 11:23
수정 : 2018.07.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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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지뢰제거용 장애물 개척전차. 현대로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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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자체개발 ‘장애물 개척 전차’
방위사업청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
체계 개발 끝내고 2020년 양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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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지뢰제거용 장애물 개척전차. 현대로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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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등에 매설된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지뢰제거용 전차가 개발 완료단계에 들어갔다.
현대로템은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장애물 개척 전차의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2014년 11월 장애물 개척 전차 체계 개발 업체로 선정되고 같은 해 12월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반 만으로, 이번 달로 예정된 규격화까지 마치면 체계 개발이 모두 완료된다.
이 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넣고 땅을 갈아엎어 묻혀있던 지뢰가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하는 것인데, 매설 지뢰를 찾는 과정에서 지뢰가 터져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방호력을 확보했다. 또 자기 감응 지뢰 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매설된 자기 감응 지뢰를 터뜨려 무력화할 수도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뢰로부터 인명과 장비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했다. 양산 시기는 2020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뢰제거용 전차를 활용하면 86만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와 민간인통제구역 내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매설 지뢰로부터 최대 5km 떨어진 안전지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원격조종장치를 자체 연구과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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