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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4 10:27 수정 : 2005.12.24 10:27

일본이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에 이어 자동차에서도 한국 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24일 일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내년부터 소형차 '비츠'(해외 브랜드명 '야리스') 미국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닛산자동차도 내년 봄 멕시코 공장에서 배기량 1천800㏄의 '바사'(일본명 '티더') 생산을 개시, 미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2천㏄ 이상의 중.대형차에 주력해온 도요타와 닛산이 소형차 수출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현대차 등 한국 업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비가 좋은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자동차시장의 소형차(배기량 1천-1천800㏄ 정도) 시장점유율은 작년 13.7%에서 올해 15% 전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차 시장이 이처럼 커지자 대형차에 매달리다 경영부진에 빠진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도 소형차 판매에 강화에 나서고 있다.

GM은 GM대우의 소형차 개발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GM대우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포드자동차도 마쓰다 제품을 바탕으로 한 '퓨전' 등 소형차 생산을 확충키로 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1970년대 석유위기 이후 연비가 높은 소형차 수출로 미국 시장에 발판을 마련했다.

소형차는 '엔트리 모델' 성격도 있어 처음에 이 차를 구입한 고객이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차를 같은 회사 제품으로 대체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 메이커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모델을 바꿀 때마다 소형차 비중을 줄이면서 중.대형차 판매에 주력해 왔다.

일본 업계는 현대차가 과거 일본의 전략을 구사해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형차는 이익이 박한 점을 고려해 현지 생산보다는 위험부담이 적은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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