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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면보다 실리…소형차 적극 장려키로 |
중국은 일부 도로에 소형차가 진입을 깟하거나, 고속도로에서 1차선 사용을 제한하는 등 소형차 사용에 불리하게 돼 있는 교통정책을 재검토해 폐지할 방침이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건설부, 공안부, 재정부, 감찰부, 국가환경보호총국 등 5개 정부기관과 공동으로 올 3월까지 배기량이 적은 소형차 운행을 제한하는 규정들을 폐지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들 6개 정부기관은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소형차 기술표준을 정비해 안전성을 높이고 연료소모량과 배기가스를 줄이는 등 소형차산업 발전정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베이징시는 배기량 1천㏄ 이하 차량이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도심인 창안대가에 진입하는 것을 깟하고 있다. 또 소형차는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제2, 3 외곽순환도로에서 1차선 진입이 제한된다.
지방 정부들도 배기가스와 소음이 많고 안전성이 낮으며 외형이 조잡하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도로교통관리 및 택시 등의 차량을 교체할 때 소형차로 바꾸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소형차 제한 정책과 함께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사회의 특성 등으로 인해 소형차 시장은 그동안 활기를 띠지 못했으나 중국 정부는 최근 가파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형차 제한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6개 정부기관은 소형차 사용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앞으로 택시는 배기량이 적은 것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표민찬 특파원 minpy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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