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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소세 환원 충격파 막아라” 차업체들 ‘1월 판촉’ 후끈 |
한시적 할인 등 행사 잇따라
자동차회사들이 특소세율 환원에 따른 소비자 이탈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 특소세는 지난 1일부터 2000cc 미만의 경우 공장도가격의 4%에서 5%로, 2000cc 이상은 8%에서 10%로 높아졌다. 이미 예고된 세율 환원이지만, 업계는 이 때문에 일시적 판매부진을 우려하며 경쟁적으로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1월 한달동안 특소세 환원분을 다시 보상해준다는 차원에서 뉴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의 지난해 생산분은 판매가격의 3%를 할인해주고 올해 생산된 차들은 2%의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지난해 생산된 로디우스는 5% 할인 또는 48개월 무이자 할부 가운데 하나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해준다. 올해 생산된 로디우스를 사면 판매가의 2%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쌍용차에서 부담한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약정할부기간에 차량 구입자가 수시로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마음대로 할부’, 연체 유무와 상관없이 해마다 원리금 상환이율을 1%포인트씩 떨어뜨리는 ‘누구나 -1% 할부’ 등 다양한 할부프로그램을 새해 맞이 기념으로 이달말까지 시행한다.
기아자동차는 구형 카니발 보유자가 1월 중 그랜드 카니발을 살 경우 35만원을 유류비 지원 명목으로 준다. 또 여성이나 개업의사협회 회원이 로체를 구입해도 1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기아차는 ‘설 귀향 시승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18일까지 홈페이지(www.kia.co.kr)를 통해 응모한 기아차 고객 가운데 100명을 선정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6일동안 그랜드 카니발 50대를 비롯해 중형 세단 로체 등 100대의 시승차를 공짜로 빌려준다.
수입차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 혼다, 포드, 렉서스 등이 이달말까지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해당 수입업체들이 특소세 상승분만큼 가격을 한시적으로 내렸다. 또 무이자 할부로 특소세 인상폭 이상의 가격할인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차종들도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체로키 디젤, 그랜드체로키 리미티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등 주요 차종에 대해 1월 중 최장 42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등록비 지원행사를 연다. 토요타코리아도 3개 모델(LS430, GS430/300, SC430)을 1월 중에는 특소세 인상 전 가격으로 팔고, 두개 모델(ES330, RX330)에 대해서는 이에 더해 차량 판매가격의 5%인 등록세와 2%인 취득세를 추가로 지원해준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와 시알-브이(CR-V)의 판매가격을 아예 특소세 인상분만큼 내렸다. 인하가격을 연중 적용한다는 것이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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