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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4 18:10 수정 : 2006.01.24 18:10

지엠대우 다음달까지…“품질 자신있다” 승부수

“타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돈 돌려줍니다.”

지엠대우가 새 중형승용차인 토스카를 내걸고 시장에 도발적인 제안을 던졌다. 지엠대우는 토스카를 사고 나서 마음에 안들 경우에는 새차로 교환해주거나 환불해주는 ‘프라미스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월28일까지 토스카 구매계약을 맺은 소비자들은, 차를 몰아보고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30일 이내 또는 1500㎞ 주행 전까지 새차로 교환하거나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렌터카, 영업용, 면세용 차량과 사고 및 개조차량, 본인 부주의로 결함이 생긴 경우 등은 제외된다.

이는 사실상 한달가량 공짜로 시승기회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경쟁업체들은 ‘도박에 가까운 판촉방식’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엠대우가 토스카의 내수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려고 무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본인 부주의로 결함’ 같이 애매한 환불제외 조건도 소비자와 큰 분쟁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지엠대우 관계자는 “토스카 품질과 성능에 대한 자신감에다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내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소비자는 일선 영업창구에서 적절하게 걸러낼 것이며 본인 부주의로 차가 약간 긁히는 정도의 하자는 교환 또는 환불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업계는 새로 나온 차에 하자가 발생해도 대부분 무상수리만 해줄 뿐 환불해주는 경우는 없었다. 또 현행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은 출고 1년 이내의 차가 주행이나 안전도와 관련해 중대결함이 발생하고 세차례 수리했는데도 재발한 경우에만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엠대우는 토스카를 자가용으로 구입한 사람에게 6만km 주행 때까지 엔진오일을 비롯한 각종 소모품을 4회 무상으로 점검 및 교환해주는 ‘무상정비 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닉 라일리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토스카의 초기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내수 시장에서 지엠대우의 제품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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