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01 06:47
수정 : 2006.02.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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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두대 수입가만 42억원. 세계적인 스포츠카 페라리사의 ‘엔초 페라리‘(앞)와 ‘마세라티 MC12‘가 수입돼 20일 강남의 한 자동차 수입사 전시장에서 공개되고 있다. 이 차들의 수입가격은 엔초 페라리가 25억원, 마세라티 MC12가 17억원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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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당 17억원짜리 스포츠카를 비롯해 수 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수입차들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포츠카인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 판매하는 쿠즈플러스가 들여온 마세라티 MC12 1대(5천999㏄)가 지난해 10월 팔렸다.
마세라티 MC12의 국내 판매가격은 17억원으로, 2004년 국내에서 팔린 페라리의 엔초 페라리(15억원. 5천999㏄)를 뛰어넘은 국내 최고 판매가다.
쿠즈플러스가 수입한 25억원짜리 엔초 페라리 1대는 아직 팔리지 않고 전시중인 상태다.
마세라티의 지난해 판매량은 MC12를 비롯해 배기량 4천244㏄의 콰트로포르테(1억9천950만원) 33대, 쿠페(1억7천700만원) 3대, 스파이더(1억9천100만원) 1대 등 모두 38대로, 2004년의 8대의 5배 정도로 늘어났다.
페라리도 2004년 15억원짜리 엔초 페라리 1대를 비롯해 모두 13대가 팔렸지만 지난해에는 배기량 5천748㏄의 612 스카글리에티(4억4천500만원) 2대와 575M 마라넬로(4억원) 3대, 4천308㏄ 엔진의 F430 스파이더(3억2천만원) 1대와 F430(2억9천400만원) 5대 등 모두 22대가 판매됐다.
포르셰는 지난해 8억8천만원짜리 카레라GT(5천733㏄) 2대를 비롯해 3천600㏄의 911 터보S(2억5천960만원. 3천600㏄) 1대와 911 터보 카브리올레(2억4천970만원) 2대 등 모두 136대를 판매, 2004년의 99대보다 37.4% 늘었다.
세계 최고급 명차로 불리는 벤츠 마이바흐도 2004년 6월 국내 시판 이후 연말까지 판매대수가 62(7억3천500만원. 5천513㏄) 6대와 57(6억1천200만원) 1대 등 7대였지만 지난해에는 62 11대가 팔렸다.
마이바흐와 함께 최고급 명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의 팬텀(6억5천만원. 6천749㏄)은 2004년 7월 국내 출시 이후 12월까지 5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해 5대가 추가로 판매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뀐 데다 스포츠카의 경우 딜러 체제에서 직판 체제로 바뀌면서 공급이 늘어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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