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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에 제2공장 세운다 |
첸나이에 4월 착공…연간 15만대 생산규모 “수출거점 육성”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의 제2공장을 세운다. 5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는 인도 공장의 추가 건설로 중국, 터키 등 국외 공장에서만 2007년부터 연간 150만대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16일 인도 남부 첸나이의 인도공장(HMI)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브릭스의 핵심 국가인 인도 시장의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공장 추가 건설이 필요하며,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 전략거점으로 적극 키우겠다”고 말했다고 회사 쪽이 전했다.
현대차의 제2공장은 오는 4월 인도공장의 여유 터 65만평에 착공돼 2007년 6월 완공된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트로’(국내명 아토스) 후속 차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공장은 상트로를 비롯해 클릭, 베르나, 아반떼, 이에프쏘나타, 테라칸 등 7개 차종, 연산 2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 능력이 연간 4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03년 65만대, 지난해 80만대에서 올해 92만대에 이르고, 오는 2007년 115만대, 2010년에는 160만대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1998년 9월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21만5630대를 팔아 전년보다 43%나 실적을 늘렸고, 올해는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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