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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1 07:03 수정 : 2006.09.11 09:32

LG전자의 초콜릿폰

"레이저, 초콜릿, 라무르, 울트라 에디션...이젠 이런 이름을 불러주세요."

휴대전화 시장의 트렌드가 첨단 기능을 강조하는 성능 경쟁에서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 경쟁으로 전환한 가운데 세계적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략 제품에 별도의 이름을 붙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문자와 숫자로 조합된 기존의 휴대전화 모델명 대신 친근한 이름을 지어주는 이른바 `애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애칭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해 톡톡한 효과를 본 곳은 모토로라와 LG전자.

모토로라는 전략 모델에 `레이저(RAZR)'라는 4자의 영문자로 된 이름을 붙여 큰 성공을 거뒀다.

출시 2년만에 전 세계적으로 5천만대가 팔린 레이저는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초콜릿을 모델명으로 내세우며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전자도 순식간에 세계 시장에 프리미엄 휴대전화로 자사 제품을 알리는 효과를 봤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하반기 전략 모델에 `울트라 에디션'이란 이름을 도입했다.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 마그네슘 등 첨단 소재를 채택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전화를 만든 삼성전자는 이들을 울트라 에디션으로 불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애칭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자 노키아도 뒤늦게 동참했다.

노키아는 지난 7일 핀란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는 숫자와 이름 두 가지로 모델명을 붙이겠다"고 선언했다.

노키아는 이에 앞서 하반기 전략 모델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라무르(Lamour) 콜렉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키아의 마케팅 책임자인 케이스 파디(Keith Pardy)는 "앞으로는 7390, 7373 등 숫자 조합과 함께 레이저나 초콜릿 같은 애칭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토로라는 레이저 이외에 실버(SLVR)를 모델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반기 신제품에는 크레이저(KRZR)라는 이름을 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패션 아이콘으로 대두하면서 색상이나 문양, 두께 등 디자인이 중시되고 있다"면서 "애칭 마케팅도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lc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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