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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 식품과 유기농, 친환경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선물매장에 다양한 차 종류가 진열돼 있는 모습.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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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 “없는 게 없어요”
올 추석 유통업체들은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해 중저가 실속 선물세트를 많이 늘리면서, 동시에 비싸고 진귀한 명품 선물세트 또한 늘렸다. 선물 시장에서도 양극화 경향이 뚜렷하다. 백화점롯데는 식품을 중심으로 바이어가 추천하는 상품을 많이 준비했다. 한우 찜갈비 1.6㎏, 불고기 1.6㎏, 국거리 0.8㎏으로 구성한 ‘한아름 갈비·정육세트’(21만5000원), 울릉도의 울릉약소와 제주 한우의 고급 부위만으로 구성한 ‘한국 청정지역 대표 한우세트’(4.8㎏ 55만원), 지방을 제거한 한우 우둔살에 녹차가루를 첨가한 ‘녹차한우육포’(한우 700g 18만원) 등이 있다. 현대는 ‘에이치 온리’ 단독 상품 91개 품목을 선보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청정지역 목초지에서 자연 방목해 카운 소로 만든 ‘오스트레일리아산 유기농 청초우 세트’(15만~20만원)와 1년에 15일 정도만 채취가 가능한 잇바디 김으로 만든 ‘잇바디 돌김 세트’(3만~7만원), 영덕대게를 게장·게살·게살장으로 가공한 ‘영덕게장 세트’(3만~10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도 세계 유명 브랜드와 제휴해 기획한 ‘온리 신세계 상품’을 준비했다.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이자 식품 브랜드인 ‘꼬르동 블루’와 제휴한 ‘르 꼬르동 블루 햄퍼 세트’(여러 종류의 고급 햄으로 구성 11만5000원), ‘르 꼬르동 블루 세트’(고급 햄과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 4만5천~15만5천원) 등이 차별화 상품으로 나와 있다. 갤러리아는 전통 방식으로 장작불을 때서 만든 여물을 먹인 강진맥우 화식우로 구성한 ‘강진맥우 아름호’(등심 1.5㎏, 정육 2㎏ 21만원), 이탈리아산 고급 적포도주와 프랑스산 까망베르 치즈, 고급 커피, 차 등으로 된 ‘하얏트 스페셜 햄퍼 세트’(25만원)를 선보였다. 대형마트
이마트는 ‘GAP(지에이피·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 청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사과(4만2800~4만8800원), 배(3만9800~4만4800원)는 이번 추석에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생산에서 수확, 포장까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특별하게 관리됐다. 롯데마트도 ‘지에이피 인증’ 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이번 추석 처음 선보인 ‘지에이피 새송이 세트’(3만7800원)는 무농약으로 재배됐으며, 포장지의 이력 추적번호를 통해 생산지, 수확일 등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 역시 생산 이력이 공개되는 ‘지에이피 배 세트·사과 세트’는 5만4800~6만4800원에 나와 있다. 홈플러스는 고급 보리사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인 홈플러스 단독 한우 브랜드 ‘으뜸선 한우 세트’를 27만~31만원에, 당도와 과일 형태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별한 ‘명품사과 세트’를 8만~9만원에 내놓았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보름달보며 한잔
양주면 어떻고 약주면 어떠하리 휘영청 달밝은 한가위, 햇과일로 술상 봐서 너도 한 잔, 나도 한잔…. 가장 무난한 술 선물로는 두루 선호되는 양주 품목들이 꼽힌다. 올해 양주 세트들은 고급 판촉물을 끼워넣어 선물 세트의 품격을 더했다. 롯데칠성은 부드러운 맛의 스카치블루를 중심으로 7만 세트를 준비하고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50%나 늘려잡았다. 스카치블루 21년산과 고급시계를 묶은 14만원짜리 세트부터 스카치블루인터내셔널과 크리스탈 술잔을 묶은 3만원대 세트까지 모두 7종이 나와 있다. 진로발렌타인스와 디아지오코리아도 추석 대목을 통해 여름 비수기 만회에 열심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165만원인 로얄살루트 세트와 100만원인 발렌타인 30년산 세트부터 2만6천원짜리 발렌타인 12년산까지 다양한 품목을 내놨다. 시바스리갈과 임페리얼 세트도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조니워커, 윈저, 딤플 등을 회중시계나 크리스탈·주석잔 등과 묶어 30만원에서 2만9천원대까지 선물 세트를 내놨다. 레미마틴은 ‘뇌물’로 이용되는 술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던 300만원대 ‘루이13세’를 비롯해 8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다. 양주 선물 세트는 판매 경로에 따라 가격 할인폭이 다양하므로 가격을 꼼꼼이 비교한 뒤 구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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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효도 이번에
주름 펴드리고 잇몸 보살피고 귀향길, 문 밖을 기웃거릴 부모님 얼굴이 아른거린다. 자식의 귀향이 가장 큰 선물이지만, 부모님 입이 귀에 걸릴 선물을 골라 본다. “어머니, 젊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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