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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윈도비스타 호환성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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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뱅킹·동영상 등 주요 서비스와 호환 안돼
문제해결 한 두달 걸려…“MS쪽 기술자료 공개 늦은 탓”
오는 31일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비스타’(차세대 컴퓨터운영체제)가 한국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와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부는 윈도 비스타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을 비롯한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정통부 서석진 정보보호정책팀장은 “일부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각 업체가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1~2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으니,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 어디가 문제인가=윈도 비스타는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했기에, 스파이웨어 등 악성코드를 방지하기 위한 사용자계정제어(UAC) 기능과 충돌을 일으킨다. 특히 플래시나 동영상 구현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액티브-엑스(Active-X)를 활용한 응용프로그램과도 잘 맞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게임의 인증서관리,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거나,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 할 때 화면이 깨지거나 프린트가 되지 않는 오류가 일어날 수 있다. 포털 쪽도 영상 올리기와 내려받기, 음성·동영상(플래시)가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곳은 인터넷 뱅킹 쪽이다. 우리, 신한, 하나, 농협, 수협, 씨티, 광주은행 등 7개 은행은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 인터넷 뱅킹이 먹통이 된다. 일부 증권사의 인터넷 증권거래도 막힌다. 이들 금융기관 사이트들은 다음달 중순께가 돼야 정상적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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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뭔가요?” 23일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윈도 비스타 이용자 안내에서 정보통신부 서병조(왼쪽) 정보보호기획단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통부는 윈도 비스타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인터넷 이용자들은 사전에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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