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24 19:24
수정 : 2007.01.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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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예약 구매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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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 전원꺼져도 필터 청소·자동살균건조 기능
삼성전자 전기료 절감·실외기 1대에 3대까지 연결
에어컨업계 새 제품 예약판매
지난 20일 대한을 지나도 여전히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데, 전자상가에는 벌써 올 여름을 예견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엘지전자와 삼성전자가 더 똑똑하고 더 예쁜 2007년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판촉전에 돌입한 것이다. 새제품들은 자동필터청소, 살균건조, 전기료의 획기적 절감 등 새로운 기능을 뽐내며 디자인도 한층 화려해졌다. 두 제조사는 예약판매에 들어가 지난해 여름 열대야로 고생했던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엘지전자와 삼성전자는 각종 할인, 경품 혜택을 내걸면서 각각 2월28일과 3월1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두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을 더하면 90%에 육박한다. 올해 예상판매량은 20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엘지전자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엘지전자는 7년 연속 세계판매 1위(2000~2006년)의 자부심을 올해 내수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새로 내놓은 ‘휘센 드림에어 프로젝트’에는 우선 ‘건강한 바람’을 위해 △로봇청소기능(자동 필터청소 기능)과 △자동 살균건조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제품에 적용된 로봇청소기능은 전원이 꺼져 있어도 스스로 알아서 필터를 청소하는 기능이다. 잊어먹기 쉬운 필터 청소를 자동으로 해줘 전기료도 13% 절약된다는 게 엘지 쪽의 설명이다. 자동 살균건조기능은 에어컨 내부 습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65℃의 고온으로 열교환기와 바람날개 표면을 살균 소독해 곰팡이와 불쾌한 냄새를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이제껏 에어컨 내부 습기를 줄이기 위해 단순 송풍 기능만 있었다.
거실 한 쪽 자리를 계속 차지해야 하기에 에어컨 디자인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동양적 문양을 처음 도입해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기에, 올해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로 꽃 문양을 수놓거나(아트 크리스탈),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꽃 문양을 채택했다(아트 플라워). 엘지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30평대 아파트의 경우 냉방이 불필요한 공간을 빼면 18평이나 23평형 에어컨(100~200만원대)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기료 크게 절감”=삼성전자의 2007년형 하우젠 에어컨은 냉방력을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인버터’ 장치를 새로 장착해 전기료가 크게 절감된다는 점을 가장 크게 내세운다. 표준 운전모드를 기준으로 최소 10%에서 최대 160%까지 출력이 자동 조절돼 전력소비를 절반 이상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2007년형 하우젠은 또 가정용 실외기 한 대에 3대의 실내기를 연결해 각각 따로 냉방할 수 있는 ‘하우젠 다실 홈멀티 에어컨’ 기능을 새로 내놨다. 실외기 2대면 최대 5대의 실내기를 돌릴 수 있어, 이사 등으로 냉방 수요가 늘어나면 실내기만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 이는 지난해 엘지의 휘센 에어컨이 처음 도입했던 기술이다.
새 하우젠 에어컨은 디자인면에서 가전제품의 슬림화 경향을 반영해 거실용 세움형 에어컨은 키를 높이는 대신 폭을 줄였다. 또 겉모습으로는 지난해 하반기 냉장고와 세탁기에 적용했던 앙드레김 디자인으로 보다 화려하게 꾸미거나, 영국의 벽지회사인 오스본앤리틀의 유럽풍 스타일을 적용해 차별화 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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