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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1.29 18:41 수정 : 2007.01.29 18:41

더 똑똑해진 전자사전

전자사전 고기능·디자인 유혹…동영상기능 결합 제품도
인터넷사전 학습·번역기 기능까지 제공…‘오픈사전’ 눈길

바쁜 생활 속에서도 어학공부를 “근근이 이어간다”는 직장인 고아무개(34)씨는 최근 사전 탓에 망설임이 깊어졌다. 종이 사전은 밑줄도 긋고 손때도 묻힐 수 있어 공부하는 맛이 나는데,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다. 전자사전 쪽에 눈을 돌려도 값(15만~30만원 수준)에 비해 제구실을 할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사전기능도 그런대로 쓸 만하니 망설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 똑똑해진 전자사전=구매력 있는 직장인들에게 외국어 학습 열기가 퍼지면서 올해 전자사전 시장도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전자사전은 누가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담았느냐고 경쟁했으나, 요즘은 고기능과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30만원대의 전자사전은 대부분 50여가지 사전 관련 콘텐츠를 담고 있어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엠피3이나 동영상 파일의 재생, 컬러 액정, 노트북식 글쇠판 등의 고기능을 갖췄다. 기본기능만 갖춘 것들은 15만원대에서 팔린다.

레인콤의 최근작 ‘딕플26’(35만8천원)은 표준국어사전 등 모두 52개의 사전 관련 콘텐츠를 담고 있다. 여기엔 영어·일어·중국어 사전 23가지뿐만 아니라 15가지의 어휘·작문·청취 콘텐츠도 포함된다. 엠피3 파일 재생은 물론이고, 듣기 연습을 위해 청취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발음이 크게 뭉개지지 않는다.

시장의 선두주자인 샤프전자(‘리얼딕’ 시리즈 출시)가 올해 대표상품으로 내놓은 ‘RD-CX100’(31만원)은 △4.3인치 컬러 엘시디 화면 △63건의 사전 관련 콘텐츠(국어·영어·일어·중국어 20권과 영한대역 명작소설 20권 등) △영한대역 문고의 영어 원문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기능 등을 자랑하고 있다. 여러 온라인 어학사이트에서 엠피3 파일을 내려받아 열어볼 수도 있다.

피엠피 제조업체인 디지털 큐브가 내놓은 ‘아이스테이션 T43 딕(Dic)’(39만8천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엠피에 전자사전 기능을 추가한 경우다. 피엠피는 동영상 등을 재생하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인데, 이번 것은 동영상을 보면서 자막을 드래그하면 바로 사전으로 연결돼 낱말 뜻을 찾을 수 있다. 피엠피의 오락기능(동영상 재생 등)에 사전의 공부기능이 결합된 것이다. 피엠피로서 전자사전보다 기계 동작은 부드럽지만 사전 콘텐츠가 적다는 것이 상대적인 약점이다.

‘인터넷 사전’도 전성시대=많은 시간을 인터넷 접속 상태에 있는 직장인들한테는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전도 유용하다. 각종 어학 사전은 기본이며, 어학학습 기능과 번역기 기능 등도 제공한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사전(alldic.daum.net)은 영어사전 서비스에 시엔엔 뉴스 동영상이나 뉴스 원문 서비스를 도입하고, 모의 토익 테스트를 구비하는 등 학습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여기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제휴해 문화원형백과사전을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인터넷 창을 열고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야후 미니사전 서비스(dic.yahoo.co.kr/search/mini)를 시행 중이다. 미니사전을 내려받으면 미니창과 미니펜이 형성되고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작업 도중 모르는 단어 위에 미니펜을 갖다 놓기만 하면 사전 검색이 자동으로 실행되며, 무료 자동번역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다.

이 밖에 네이버 사전(dic.naver.com)은 기본 어학 사전 외에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개념의 ‘오픈사전’을 내세운다. 최신 시사용어에 대해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내놔 기존 사전이 가지지 못한 설명의 시의성과 구체성을 보강한다는 것이다. 오픈사전은 백과사전뿐만 아니라 국어사전, 노하우사전(맛집, 학습방법 등의 설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의약학사전은 국내에 유통되는 357개 제약회사의 4만4천 가지 약품의 효과, 복용방법, 부작용 등 약품의 세부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안창현 하어영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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