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12 19:37
수정 : 2007.02.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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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아바, 스팅, 페이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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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 파편까지 세밀하게…폭력장면 과도
스팅, 북핵문제 설정 눈길…흥미성 논란
페이퍼맨, 종이인형 주역 내세워 폭력성 배제
아직도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바꾸어야 될 것 같다. 지금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일인칭 시점 슈팅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에프피에스(FPS) 게임이다. 사용자가 캐릭터의 시점에서 무기를 들고 상대편과 싸우는 일종의 가상 ‘서바이벌 게임’이다. 게이머 가운데 셋 중 한 명은 에프피에스 게임을 즐길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작 서든어택은 동시접속자만 해도 2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다. 이런 에프피에스 게임 열풍에 맞추어 올해만 약 30여개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바는 2007년 발매될 에프피에스 게임 중 기대작 1순위다. 일단 아바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게임은 마치 실제 전장과 같다. 총을 쏠 때 튀는 탄피나 폭탄이 터질 때 날아가는 파편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놓았다. 캐릭터는 마치 살아있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각종 무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음향효과는 게임의 수준을 한층 높여준다. 단, 사실적인 표현에 치중한 나머지 곳곳에 폭력적인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한다는 점이 거슬린다. 아바는 2007년 3월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스팅은 현실적인 설정으로 승부하는 게임이다. 스팅은 ‘북핵 문제’라는 한반도의 민감한 정세를 다루어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됐다. 게임은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실종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또 한번 긴장국면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사용자는 스팅이라는 특수부대를 조직해 북한에 숨겨져 있는 핵의 위치를 파악하고 핵전쟁의 배후세력을 밝혀야 한다. 국내 게임에서 한번도 다룬 적 없는 남북문제를 건드리면서 올해 출시될 에프피에스 게임 중 가장 실험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의 민감한 부분을 게임홍보를 위한 흥밋거리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스팅은 올 상반기 서비스될 예정이다.
일인칭 슈팅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폭력성을 배제한 게임도 있다. 페이퍼맨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종이를 소재로 한 독특한 설정의 게임이다. 게임 제목처럼 종이인형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바람에 날아가거나, 물에 젖고, 불에 타는 종이의 특성을 살려 일반 슈팅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특징이다. 사람을 죽인다는 설정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용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상반기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덕규/게임메카
(www.gamemeca.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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