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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3.14 19:40 수정 : 2007.03.14 19:50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웨딩 플래너의 상담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클럽웨딩 제공.

봄 결혼 철이 다가왔다. 직장 생활에 바쁘고 주머니도 넉넉지 않은 예비 부부들에게 결혼 준비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시간표와 예산표 등을 미리 세우고 준비하기만 해도 어려움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부지런히 준비하는 것 외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시간표와 예산표는 미리미리=이미경 듀오웨드 브랜드전략팀장은 “예비 부부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가 ‘일생에 한번’이라고 이것저것 욕심내다 예산을 훌쩍 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결혼준비의 시작을 예산 상한선을 확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비용을 제외한 식장과 혼수, 신혼여행 등을 포함한 결혼 비용의 평균선은 2천만원 정도다.

전문가들은 최소 석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넉넉하게 일정을 짜면 비용도 절약하고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듀오웨드의 ‘100일 체크리스트’는 △100일 전 예식장 예약 △80일 전 항공권과 비자 등 신혼여행 준비 △60일 전에는 청첩장 주문과 발송 △40일 전 개인 준비물 목록 작성 △20일 전 당일날 도와줄 이들 확정 등이다.

‘평균 2천만원’…상한선 정했나요?
가전제품은 중요한 것만 선택을
한복 여러번 대여하느니 구입 나아
바쁠땐 웨딩플래너 상담 청해봐요

한복 ○, 소형가전 ×=전문가들은 예물이나 스튜디오 촬영은 대폭 간소화하고, 가전제품도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국장은 “큼직한 엘시디 텔레비전을 사는 대신 세탁기는 미혼 때 쓰던 것을 그대로 쓰는 식으로 취사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은 최신 제품보다 기능 위주로 사고, 커피메이커나 오븐 등 소형·주방 가전의 경우 결혼 뒤 필요한 것만 사는 게 낫다.

보석 등 예물의 경우 일반인들은 판별하기 힘든 만큼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한복의 경우 한 번 대여료가 10만원대인 만큼, 두세 번 빌리는 값으로 아예 한 벌을 마련하는 게 낫다. 인터넷에서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수시로 드나들고 온라인 청첩장 서비스도 적극 활용해볼 만하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상에서 예비 부부를 노려 현금구매나 직거래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사고가 많은 만큼 비싼 물건을 구매할 때는 사업자번호와 연락처, 사이트의 게시판 등을 살펴봐 믿을 만한 곳인지 확인하고, 비싸더라도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신혼부부 평균 결혼 비용 구성표
전문가의 도움을=최근에 결혼하는 부부의 절반 가량이 결혼 도우미(웨딩 플래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신부가 여자 형제나 어머니의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예비 부부가 맞벌이로 극도로 바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결혼 도우미들은 식장 선정부터 드레스 대여, 경우에 따라서는 혼수 구매까지 도움을 주며 비용은 의뢰인들에게 받지 않고 업체 쪽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결혼으로 여는 세상’의 배아람 팀장은 “업체 입장에서 웨딩 플래너들은 계속 오는 초우량 고객들이라 좋은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이나 마트, 카드회사 등에서 제공하는 신혼부부용 상품에도 쏠쏠한 게 많다. 삼성카드는 결혼 관련 비용을 100만원까지 포인트로 사전 결제하고 나중에 적립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웨딩선포인트’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에서는 상주하는 결혼 도우미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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