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8.14 20:27
수정 : 2012.08.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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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와이-시에스아르(Y-CSR) 콘퍼런스’에 참가한 한국·중국·일본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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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서 Y-CSR 콘퍼런스
기업·학계·학생 모여 토론
““나는 따뜻한 경제 생태계와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 우리 사회에 사회책임 가치가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주최한 제1회 ‘대학생 와이-시에스아르(Y-CSR) 콘퍼런스’(사진)에 참가한 한국·중국·일본 대학생 1000여명이 1박2일 일정의 마지막 순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위한 7개항의 선언을 채택하고 힘차게 낭독했다. ‘착한 기업과 따뜻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13~14일 열린 ‘대학생 와이-시에스아르’는 미래 세대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논의의 장을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14일 열린 콘퍼런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게오르크 켈 유엔글로벌콤팩트 사무국장의 영상 메시지, 이승한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장의 개회사 및 기조강연, 기업인·학계인사·학생이 패널을 나눠 주제별 토론을 벌이는 ‘청춘 시에스아르 카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켈 사무국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청년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기업과 사회가 상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교육하는 게 앞으로 유엔글로벌콤팩트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한 회장은 개회사와 기조강연을 통해 “과거엔 이윤 추구가 기업의 본질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환경과 사회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시장 경제 질서 속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제별 토론으로 진행된 청춘 시에스아르 카페 행사에선 엘지(LG), 에스케이(SK)텔레콤, 홈플러스, 에스케이홀딩스 등 개별 기업들이 구체적인 사회책임 경영 사례를 발표하고 대학생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이번 콘퍼런스는 세계 최초로 대학생들이 한데 모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한·중·일 유엔글로벌콤팩트 협회가 협력해, 세 나라 대학생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의하는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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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유엔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균형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장려하고 국제사회윤리와 국제환경을 개선하고자 2000년 발족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기업활동에 친인권, 친환경, 노동 차별반대, 반부패 등 10대 원칙 준수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2012년 2월 현재 130여 개국에 8700여 곳 이상의 기업,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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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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